일본 고혈압 학계의 권위자 도호쿠(北東)대학 이마이 유타카 교수(
사진)가 지난 17일 대한고혈압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오므론헬스케어가 후원하는 좌담회에서 '가정혈압측정의 임상적 가치 및 이점'이라는 주제로 고혈압환자의 진단과 치료에서 가정혈압 측정과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마이 교수는 가정혈압의 장점을 진료실 혈압, 24시간 활동혈압과 비교해 설명했다. 가정혈압은 진료실혈압 및 활동혈압보다 재현성 높은 결과를 제공하며, 고혈압 환자의 표적기관 손상과 예후를 측정하는 데 적합하다. 또 혈압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혈압 조절 의지와 의사의 적극적인 치료에 동기를 부여한다.
이마이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가정혈압 측정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연구 결과, 혈압 변동성이 큰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가정혈압 측정 데이터는 혈압 변동성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 "아침혈압-저녁혈압을 비교하면 항고혈압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목표를 조율하는 데 유용하다"면서 가정혈압 측정으로 고혈압 진단에 유용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마이 교수는 가정혈압 측정의 유용성을 입증한 오하사마 연구(Ohasama study)를 소개했다.
일본 오하사마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 가정혈압 측정을 시행한 환자군은 혈압이 높아질수록 뇌졸중 발생 상대 위험도가 증가했으나, 진료실 혈압 측정 환자군에서는 명확한 증가관계가 나타나지 않아 뇌졸중을 예측하는 데 있어 가정혈압 측정이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10년 추적 관찰 결과에 의하면, 정상인에 비해 가면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상대위험도는 2.13배, 백의고혈압 환자는 1.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이 교수는 "가면백의고혈압 환자의 진료실 혈압은 실제 혈압보다 높거나 낮게 측정되는데, 이는 가정 혈압 측정 데이터가 없다면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적극적인 가정 혈압 측정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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