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중증외상’ 전국 시군구 252곳 중 절반(118곳) 골든아워(1시간) 초과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중증외상·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이송 중 길거리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상당수라며 지방 응급의료 강화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2019년 8월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 및 응급실 도착 중 사망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증외상’과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실 도착 중 사망한 길거리 사망자가 236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으로 응급실 이송 중 길거리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 1793명이었고, ‘급성심근경색’길거리 사망자는 총 569명으로 나타났다. 7세 이하 소아환자의 경우도 응급실 이송 중 645명이나 길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골든아워’ 준수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전체 시군구별 중증외상 및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까지 도착시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중증외상’ 발생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건수는 전체 3만1744건이었고 ‘급성심근경색’ 발생으로 응급실 내원건수는 1만9217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시군구 252곳의 ‘중증외상’ 발병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시간(중앙값, 도착 순서대로 환자를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시간)이 골든아워를 초과한 시군구가 전체 절반에 가까운 118곳(46.8%)이었으며 이를 준수한 시군구는 134곳(53.2%)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전체 시군구 252곳의 ‘급성심근경색’ 발생 이후 응급실까지 도착시간(중앙값)이 골든아워인 2시간을 초과한 시군구는 161곳(63.9%)에 달했다.
‘골든아워’의 시군구별, 수도권·대도시와 지방간의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의 도착 시간은 31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경북 울릉군은 ‘중증외상’ 발생 후 도착까지 422분이 걸려 13.6배 차이가 났다.
김광수 의원은 “중증외상 환자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환자인 만큼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골든아워’를 지킬 수 있도록 신속한 이송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며 “그러나 올해 전체 255개 시군구 중 중증외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 도착한 시간이 골든아워를 초과한 곳은 118곳(46.8%), 급성심근경색은 161곳(64%)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수도권과 광역시의 ‘골든아워’ 준수율에 비해 지방의 골든아워 준수율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지방 간 응급의료 불균형이 확인된 만큼 신속히 지방의 응급의료 강화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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