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28 18:06최종 업데이트 25.10.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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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위원장 "서울대병원 의사가 EMR에 환자 조롱…리마인더 통제 장치 도입해야"

[2025 국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조직 문화 잘못 만든 잘못 책임 통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과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사진=국회방송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대병원 의사가 환자 진료 과정에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에 환자를 비하하는 용어를 써 조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은 28일 교육위 국감에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의사들이 쓰는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안에 리마인더라는 메모장 기능 프로그램이 있다. 여기에 의사들이 환자 면담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환자에 대해 또라이 등 비속어를 써놓는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메모를 기반으로 다음에 환자가 다시 왔을 때 '그 또라이가 또 왔구나'하는 식으로 인식을 하는 것"이라며 "국립 서울대병원 의사가 환자를 상대로 이런식으로 표기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인정하지 않으면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사와 환자 관계에서 환자는 절대적으로 을이 된다. 국민들은 의사 진료에 분노하는 것 보다 이런 조롱과 무시로 인해 격노한다"며 "병원장이 전수조사해서 이런 행위를 적발하고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태 병원장은 "리마인더는 의무기록은 아니고 포스트잇 같은 개념으로, 일부 사용자들 중 그런 일탈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적나라하게 (비속어를) 쓰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인데 전수조사하려면 워낙 양이 많아서 하나하나 캡처를 해야 되는데 (힘들고), 리마인더를 당장 없애기도 힘들다"고 답했다. 

김영호 위원장은 "리마인더를 없애라는 것이 아니다. 리마인더가 악용되지 않도록 통제 장치를 도입해달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리마인더가) 프리텍스트 기반이라 완벽하게 (전수조사와 통제 장치 도입을) 약속드리긴 어려운데 이번 사건은 병원장으로서 제 책임이다. 조직 문화를 잘못 만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런 행위를 할 때 수치심을 느낄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꿔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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