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2.01 17:15최종 업데이트 20.12.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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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에 치료를 더한다"...미용에 충격파 접목해 피부 재생·회복 나선 고정아 원장

'미용의학에서의 충격파 임상지침' 번역서 출간..."철저히 환자 중심의 미용성형, 그만큼 힘들지만 보람도 커"

고정아클리닉 고정아 원장이 '미용의학에서의 충격파 임상지침' 신간출판 기념회에서 사인을 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서울 고정아클리닉 고정아 원장(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이사)이 최근 ‘미용의학에서의 충격파 임상지침‘ 번역서를 펴냈다. 이 책은 충격파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인 독일 카르스텐노블로흐(KarsternKnobloch) 교수의 원서를 번역한 것이다. 치료에서 흔히 쓰이는 충격파를 미용에 접목하는 원리와 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보통 충격파는 근골격계 재생치료와 재활의학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미용에서도 수년 전부터 도입돼 셀룰라이트 치료, 틀어진 체형 교정, 흉터 조직 회복, 피부재생, 시술이나 수술 후 부작용 개선 등에서 활용이 늘고 있다.  

고 원장은 “충격파를 미용성형에서 쓰긴 하지만 사실 ‘치료’에 가까운 방법이라고 본다. 피부, 지방, 근육층 등 전 층을 건강하게 만들어 안쪽부터 겉까지 아름다워지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서울대병원 전임의를 거쳐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상근 주치의,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선수 상근 주치의 등을 역임했다. 


-책을 번역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가. 책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소개해달라.   

체외충격파는 보통 비뇨기과 또는 근골격계, 스포츠의학 등에서 치료 목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격파는 비만 치료 영역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주로 셀룰라이트 해결에 쓰이고 있다. 셀룰라이트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방 조직이 건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층 세포와 세포 사이 이물질을 건강하게 하고 지방층의 순환을 정상화시키며 지방층을 둘러싼 섬유 부종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충격파를 사용할 수 있다. 책을 통해 미용의학에서의 충격파 효과를 정확히 알리고자 했다. 

충격파를 같이 공부하고 있는 외국 의사들이 많다. 특히 미용에서 어떻게 충격파가 쓰고 있는지 서로 연구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기존에 충격파를 이미 사용해온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의사들도 미용에서의 충격파 활용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충격파를 미용에서 활용하는 근거를 담은 첫 번째 책이라 의미가 있다. 책에서 충격파의 근거를 충분히 설명하고 미용에서 치료 영역을 접목해 신체를 정상적인 형태로 돌려보고자 했다. 

-미용의학에서 충격파를 접목해 치료 개념을 적용하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보인다.   

미용의학에서 충격파를 많이 쓰는데 사실 ‘치료’에 가까운 방법이라고 본다. 지방층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와 맞물리는 아름다움을 선택하는 것이다. 각종 미용성형 시술 후에도 원래 얼굴과 신체 상태를 회복하고 기능이 망가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다. 

의사들은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는 의미의 ‘Do no harm’이 중요하다. 하지만 미용성형 시술을 하다 보면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결과에만 충실해 피부 속 상황이나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충격파를 통해 이를 회복할 수 있다.

가령 충격파는 뼈나 근육까지 적용되는 각종 수술 후에 손상으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을 촉진할 수 있다. 시술이나 수술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는 신경손상으로 인한 감각 변화, 경련, 근육이 굳어서 생기는 부자연스러운 표정, 흉살 치료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앞으로 책을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지난 11월 15일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학술대회 강연을 통해 충격파로 셀룰라이트를 줄이는 이론과 실제에 대해 설명했다. 충격파로 비만치료를 하는 의사들도 제대로 기전을 알고 쓰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용성형 분야 의사들의 충격파 사용은 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현재 책은 더블유메딕스를 통해 판매하지만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미용의학에서의 충격파 치료' 신간출판 기념회 

-환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데 미용성형 분야의 환자도 감소했나. 

환자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미용성형 시술의 필요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각종 미용성형 시술을 한 후 얼굴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감각이상이 발생하거나, 기대했던 것과 달라 고민인 환자들이 많다. 결국 거울을 볼 때마다 우울해지는 환자들이 결국 코로나19여도 병원에 꾸준히 찾아온다.  

-반대로 감기, 호흡기 환자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미용성형으로 진출하려는 급여과 의사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미용성형 분야는 의사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 본인이 미용성형 분야를 너무 하고 싶고 관심이 많고 공부도 많이 하고 시술 후 결과에 책임을 느낀다면 ‘오케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생각하고 뛰어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용성형에서 가장 필요한 첫 번째는 환자와의 공감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환자의 만족도다. 미용성형은 환자가 원해서 선택하게 되는 만큼 의사도 상당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어떤 특정한 질환 때문이 아니라 환자 선택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그만큼 미용성형 의사는 스트레스가 많은 데다 힘든 점도 많다. 

-미용성형 분야에서도 환자 치료에 대해 많이 강조했다. 미용성형 의사로 살아가면서 보람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환자가 미용성형 시술에 비용을 쓰면서 치료에서는 도루묵이 된다면 오히려 환자들에게 더 큰 고민을 안겨줄 수 있다. 그만큼 철저히 환자 중심이어야 하고 환자들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   

또한 미용성형은 혈액검사, 영상검사를 거치지 않아도 시술 결과가 즉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매력적이다. 환자가 결과에 만족해하면 의사도 같이 뿌듯하다. 반대로 환자 100명이 만족해도 1명이 컴플레인하면 한 달동안 고민할 정도로 어려운 분야다. 

-그만큼 진료실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   

일을 마진 이후에도 진료와 환자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운동, 특히 근육운동을 해왔다. 운동을 하고 근육을 키우다 보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얼마나 힘든지도 이해하게 됐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거나 자신에게 해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스로도 주의하고 환자들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그동안 운동, 방송 등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혹시 더 해보고 싶은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국내 미용성형을 하는 의사들이 모여서 환자를 위해 실제적인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책을 같이 써보고 싶다. 충격파도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사례를 모아서 별도로 집필해보고 싶다. 실제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지침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잘못된 건강정보를 바로잡고 싶다. 잘못된 인식이 유튜브를 통해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 전문가의 역할은 진료실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본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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