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골반이 넓지만 보간(걸을 때 양쪽 발 사이의 가로 간격, 보폭은 세로 간격)이 좁아 그만큼 무릎에 하중이 더 집중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60~70세 남녀 84명에게 3차원 신체계측 및 동작분석을 해 걸을 때 각 관절에 가해지는 힘과 각도, 골격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보다 여성 무릎 하중이 30% 더 높았는데 이는 6년 뒤 관절염 발생비율이 3.7배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골반이 넓지만 보간이 좁기 때문에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는 힘을 30% 더 받고, 이런 현상이 누적돼 ‘O자 다리’로 진행돼 결국 관절염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노두현 교수는 “그 동안 여성 무릎 관절염 빈도가 높은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었는데 3차원 동작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이를 생역학적으로 규명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관절염 예방이나 인공관절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정형외과 연구학술지인 ‘정형외과지(Journal of Orthopedic Research)’ 최근호에 ‘무릎관절 부하의 남녀차이: 노인인구에서의 단면연구(Sex Differences in Knee Joint Loading: Cross-sectional Study in Geriatric Population)’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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