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11 06:27최종 업데이트 24.03.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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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단 도구, 정확한 결과 측정에서 나아가 질병 예측과 조기 발견까지 기대

[한국이앤엑스 공동 KIMES 2024 미리보기]③ 메디팜소프트, 마이허브, 탈로스, 에이아이메딕, 클라리파이 등 소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이앤엑스-메디게이트뉴스 공동 KIMES 2024 미리보기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 2024(KIMES 2024)’가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오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1·3층 전관에서 열린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간호협회,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 대한의공협회 등이 후원한다. 
이번 키메스 2024에는 국내외 1350여 개 제조사가 참가해 융복합 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 관련 용품 등 3만5000여 점을 전시 소개한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의사들과 헬스케어 오피니언 리더들이 관심있어 할 제품을 품목별로 살펴본다.  

①모바일앱에 로봇까지 접목한 '디지털 재활기기' 치료 접근성 높이고 동기부여에 도움
②AI로 병원 밖에서 몸 상태 측정하고 솔루션 제공…눈 건강부터 피부·두피 분석까지
③AI 진단 도구, 정확한 결과 측정에서 나아가 질병 예측과 조기 발견까지 기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인공지능(AI)은 의료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해 AI 보고서 초안을 발표하고 전체 의약품 수명 주기에서 AI 사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I는 동물모델 사용을 대체하거나 축소할 수 있으며, 환자 선정을 도울 수 있고, 부작용 보고 관리와 데이터 기록 및 분석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일선 진료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AI 의료기기는 의사를 보조하는 역할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이번 KIMES(키메스) 2024에 참여한 AI 기술 기업을 통해, 의사의 진단을 돕는 보조 도구는 현재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사진: 메팜소프트 카디아이 ECG 시스템.

메디팜소프트, 빠르고 정확한 심전도 분석 넘어 부정맥 조기 발견 노린다

메디팜소프트(C437)는 AI 판독 알고리즘을 적용해 빠르고 정확한 심전도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카디아이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카디아이는 단일유도(single-lead) 휴대용 심전도검사(ECG) 시스템으로 병원용 심전계에서는 판독이 어려운, 간헐적 부정맥의 이상 증상을 판독하는 심전계다. 의료기관 뿐 아니라 일반인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심전도 검사를 할 수 있다. 검사결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뷰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유헬스케어 진단기기로 허가 받았다.

카디아이 윈도우즈(CardiaI for  Windows)는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한 지역 또는 개인의료정보의 보안이 필요한 지역 또는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된 시스템이다. 도서산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간편한 심전도 검사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의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메디팜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AI 분석 기반 6 유도(6-Leads) 홀터 심전계(CAI-300)와 심방세동 발생 예측 시스템(PAPS)을 개발해 부정맥 조기 발견 및 치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마이허브 maiLink.

마이허브, 구독형 AI 진단 솔루션으로 기존 병원 환경 변화 없이 활용

마이허브(D436)는 의료진이 필요로 하는 AI 솔루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플랫폼 '마이링크(maiLink)'을 소개한다.

마이링크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고가의 서버 없이 기존 의료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AI 진단 보조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기능을 추가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구독 방식을 도입해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이허브는 "마이링크를 통해 기존의 병원 환경을 변경하지 않으면서 간편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다양한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진보된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면서 "2023년 상반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런칭 1년만에 10만명이 넘는 환자의 의료 영상 분석으로 의료인의 판독을 보조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인공지능 회사와 만나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 도입 가능성을 높이고, 더 다양한 선택지를 마이링크에서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AI 솔루션 업체들과도 협력해 더 많은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탈로스 ANRISK.

탈로스, 뇌동맥류 위험도 예측 솔루션으로 지주막하출혈 조기 발견 계기 마련

탈로스(D433)는 이번 전시회에서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 예측 솔루션 ANRISK(ANeurysm, 뇌동맥류 + RISK, 위험도)를 선보인다.

ANRISK는 건강검진 시 측정하는 26종 데이터를 제공받아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0~100점까지 점수화해 제공한다. 이를 5단계(0~19, 20~39, 40~59, 60~79, 80~100점)으로 구분해 각각 최저위험군, 저위험군, 평균위험군, 고위험군, 최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최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은 23배, 최고위험군은 50배의 뇌동맥류 발병위험도를 보인다.

전남대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실제로 뇌영상검사를 실시한 검사자 6000명의 데이터로 검증을 시행한 결과 최고위험군은 최저위험군에 비해 발병률은 51.6배, 유병률은 38배 이상 높음을 증명했다.

탈로스는 "뇌동맥류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고 선별검사 기준도 없어 고가의 뇌영상검사를 받은 일부를 제외하면 뇌동맥류 자체에 대한 평가 없이 일생을 살게 된다"면서 "ANRISK를 통해 전 국민이 일반건강검진을 받으면 별도의 추가 검사 없이 본인의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주막하출혈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에이아이메딕 HeartMedi+.

에이아이메딕, CT 영상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합…심혈관 넘어 뇌혈관까지 영역 넓힐 계획

에이아이메딕(BL116)은 AI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융합해 심혈관 질환의 진단 및 진료를 지원하는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 회사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할 주력 제품은 CT 영상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한 비침습적 검사법 HeartMedi+다.

HeartMedi+는 스텐트 삽입 및 약물 투여로 인한 의료 사건의 위험 제거, 가상 스텐트 시뮬레이션, 침습적 측정 대비 비용 절감이 특징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병원 내에서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PACS와 연계할 수 있고,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이며, 간호사나 영상의학과 엔지니어 등 비전문가도 CT-FFR 분석을 수행할 수 있고, CT-FFR의 계산 소요 시간은 건당 30분 이내라는 점도 혁신적이다.

현재 개발 중인 HeartMedi+에 병원 내부 시스템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후 제품을 더 다듬은 뒤, 보험 수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에이아이메딕은 "향후 심혈관에 국한되지 않고 보유 기술을 응용해 뇌혈관까지 영역을 넓혀 심뇌혈관 컴퓨터 시뮬레이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클라리파이, 기존 CT 장치 바꾸지 않고도 화질 왜곡 없이 선량 대폭 낮춘다

클라리파이(C552)는 CT 검사의 방사선 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ClariCT.AI를 선보인다. ClariCT.AI는 CT 선량을 대폭 낮춰 촬영해도 일반 선량으로 촬영한 영상 못지않게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어떤 CT 장치와도 호환돼 의료기관에서는 기존의 CT 장치를 바꾸지 않고도 화질 왜곡의 문제없이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을 기반으로 B2B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전문역량과 이익을 공유하는 해법을 찾고 있다. 글로벌 AI 마켓 플레이스 기업인 뉘앙스(Nuance), 블랙포드(Blackford)와 계약을 맺고 ClariCT.AI 제품을 런칭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유럽 CT 제조사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클라리파이는 "AI 의료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CT 장비의 방사선량을 저감하고, 검진자들의 CT 방사선 우려를 줄여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국내외 전시·학회가 축소돼 브랜드홍보 및 판로개척의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전시회를 통해 클라리파이의 차별화된 AI 영상분석 솔루션 기술력을 유수의 국내외 병원 및 의료기관에게 소개하여 협력관계를 구축할 뿐 아니라 국내외 판매경로를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ClariCardio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심장 CT검사의 칼슘스코어링(심장 석회화 점수)을 전자동으로 리포팅해 주는 솔루션으로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여부를 사전에 예측하는 편리한 비침습적인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사 90% 행정적 부담 등으로 번아웃…"AI가 많은 문제 줄일 것"

최근 미국 의료 서비스 업체 아테나헬스(Athenahealth)가 미국 의사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참여한 의사 대부분(93%)이 정기적으로 번아웃을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0% 가량은 현업을 떠나거나 현업에 남아있지만 더 이상 환자를 보지 않는 것을 고려해본 적이 있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의 배경으로는 과도한 행정 업무 부담과 인력 부족, 재정적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환자의 기대치 상승 등이 꼽혔다.

거의 모든 의사(94%)가 적시에 올바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현재 정보 과부화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졌고(64%), 이러한 정보 과부하가 정기적인 번아웃의 원인이 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3%는 결국 AI가 의료계가 직면할 많은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AI 기술이 궁극적으로 행정 업무를 간소화하고, 진단의 정확성을 향상시키며, 환자 데이터의 패턴과 이상 징후를 식별하는 등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테나헬스 최고의료책임자(CMO)인 넬레 제셀(Nele Jessel) 박사는 "의사들이 치료 개선 도구로서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려면 더 많은 이점을 경험하고 복잡성이나 부담은 줄여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다면 기술을 사용해 행정 업무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의사들이 환자에게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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