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코로나19의 예방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도 그렇다”라며 의학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보건용 마스크, KF94 마스크는 사실 일반인보다는 의료진이 환자를 볼 때, 의료진 중에도 에어로졸을 발생시킬 수 있는 (환자 진료에서 주로 필요하다). 그 다음 상당히 노출력이 높은 경우에는 레벨D까지도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개정된 지침 내용이 일반 국민들은 어려울 수 있는데 그런(마스크 착용) 부분을 다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 마스크는 기침을 하는 사람이 본인에게 나가는 비말이 타인에게 막기 위해 쓰는 것이고,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얘기하고 있는 정석”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서전 제너럴, 즉 미국의 보건복지부 내에 의료를 총괄하고 있는 사령탑이 이 부분을 강조한 적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사실 의료인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또 써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 같은 일반시민들은 그것보다 2m의 거리두기, 심지어 유럽의 질병관리기구는 시간까지 15분이라고 제시한다. 2m 거리 이내에서 15분 이상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가족 등 밀집된 생활에서 거리두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본인이 마스크를 꼈을 때 다른 곳에서 접근하는 비말이 만약에 마스크에 묻었을 경우, 마스크를 벗거나 또 얘기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턱에 걸거나 이런 경우에 마스크에 손이 간다. 그 손이 본인의 눈·코·입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를 고스란히 전파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마스크 착용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가 일단은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또 연령이 높거나 면역이 취약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안 가는 게 우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접근할 때는 일단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다. 그래서 ‘의료기관에 갈 때에는 마스크를 사용해라’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마스크 수급에도 노력해야 하고 적정한 사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국민 한 분, 한 분, 본인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면 본인의 건강에 일단 좋고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나아가 지역사회 전파의 연결고리를 충분히 끊을 수 있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기준에 대해서는 세 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 충족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일단 의식이 명료해야 한다. 기준상 조건을 세 가지 정도를 제시하고 조건 중에 하나 이상 충족하면 경증이 된다”라며 “50세 미만이면서 기저질환이 없고 해열제를 복용해 열이 38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에 경증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생활치료지원센터에 입소하면 대부분 1인 1실 내지는 일부 발열이나 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입소 후에 병의 경과가 진행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생활치료지원센터의 의료진과 요원들이 배치돼 상황 변화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 번 센터에 입소했다고 해서 계속 경증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일부 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에도 대비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는 4812명이다. 중증 이상의 환자는 41명이며 중증이 18명, 위중한 상태는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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