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급 9.5%∙의원급 8.8%∙병원급 3.5% 증가...빅5, 타 기관 대비 급여비 점유율은 소폭 감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전년 대비 7.5% 증가하며 9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 중 40% 이상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93조50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해인 2020년 86조9545억원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5년 58조 수준이던 진료비가 6년 새에 35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고령층 진료비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진료비는 지난해 40조6129억원으로 직전해에 비해 8.4% 증가했으며, 6년 전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 중 65세 이상 고령층의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37.6%이던 총 진료비 중 65세 이상 고령층의 진료비 비중은 지난해 43.4%를 기록했다.
지난해 입∙내원 1일당 평균 진료비는 9만7650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55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으며,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5만1613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보험급여비는 74조606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에서 의료기관 및 약국 등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70조1654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현금급여비는 2조6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는데, 복지부는 이를 요양비 종별 확대에 따른 지속적 증가와 당뇨병 환자 증가에 따른 당뇨병소모성재료 사용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임신∙출산진료비는 출생아수 감소 등에 따라 지속적 감소 추세이며, 지난해 7월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제도 확대 예고 홍보영향으로 전년대비 크게 감소(-22.8%)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진료비를 살펴보면 진료비 93조5011억원 중 입원진료비가 34조7245억원, 외래진료비가 39조9096억원, 약국진료비가 18조8661억원을 차지했다. 외래는 전년 대비 10.2% , 약국은 6% , 입원은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종별로 진료비 점유율의 경우 종합병원급이 35.4%(33조943억원)로 전년대비 0.7%p 증가했으며, 의원급(26조1751억원)은 0.3%p 증가, 병원급(15조2426억원)과 약국(18조8661억원)은 각각 0.6%p, 0.3%p 감소했다.
5개 주요 상급종합합병원 소위 빅5의 급여비는 4조5411억원으로 전년대비 6% 증가했다. 이는 전체 의료기관(약국제외)의 8%, 상급종합병원 급여비의 33.8% 규모인데 두 항목 모두 지난해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요양기관 수는 9만8479개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는데 종별로 증감률 차이가 컸다.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대비 7.1%, 의원급은 2.4% 늘었으며, 한방병은이 410개에서 479개로 16.8% 증가한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수는 각각 7.8%, 7.5% 줄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합한 의료보장 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2만명(2.9%)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지만,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41만명(97.1%)으로 0.1% 증가했다.
건강보험료 총 부과금액은 69조4869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는데, 직장 10.1%, 지역 10.2%로 지역 가입자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세대 당 월 보험료는 12만2201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으며, 직장 7.2%, 지역 7%로 직장 가입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보험료 징수금액은 69조417억원, 징수율은 99.4%로 전년대비 0.2%p 감소했으며, 직장 보험료 징수율은 99.2%, 지역 보험료 징수율은 100.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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