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환자가 의료 서비스를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던 환자 평가 결과가 지난해 공개된 이후 최근 2차 평가가 추진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차 환자경험 평가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심평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화조사 등을 통해 2차 환자경험 평가를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 경에 결과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경험 평가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를 제공하는지 등을 국민 관점에서 확인하는 병원 평가이다. 의료기관 서비스 혁신이 화두가 되면서 심평원은 2017년 환자경험 평가를 처음 실시했고 지난해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평가 결과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서 전체적으로 대인적 측면의 의료 질 향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현재 심평원은 1차 평가와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2차 환자경험 평가를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 500병상 이상 종병 95개소였던 대상기관을 300병상 이상 종병 160여개소로 확대했다. 다만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대상 병원,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 군병원은 제외된다.
조사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심평원은 올해 5월 중순 이후를 시작으로 6개월 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평가 당시 설문지는 입원경험(간호사 서비스,의사 서비스, 투약·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5개 영역, 전반적 평가 1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2차 평가도 입원경험 5개 영역, 전반적 평가 1개 영역, 개인 특성 등을 포함해 24개 설문문항으로 문항 수, 평가영역 기존 틀을 유지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사가 회진했을 때 제대로 상황을 물었다든지, 투약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 형태로 이뤄진다”라며 “주관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환자 만족도를 훨씬 객관화된 지표로 평가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평가는 5월부터 병원에서 진료비 입원환자 청구가 들어오면 이를 바탕으로 병원에 설문조사 대상을 추출한다. 이후 심평원에 통보하고 업체가 전화조사를 5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결과는 내년 상반기 7월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보상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강희정 심평원 업무상임이사는 “환자경험평가 대상기관 확대 등 평가제도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 내외부 의견 수렴을 통해 가감지급 등 평가 보상제도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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