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정부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1월까지 해결하지 않으면, 불법시연 사용투쟁, 헌법소원 등 모든 모든 쟁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한의협이 보건복지부 요청에 따라 의료계와 협의체까지 구성해 논의를 진행했으나 협의체는 무의미해진 상황이며 복지부는 스스로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기한까지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의협은 1월까지 복지부가 해결하지 않으면 부작위위법확인소송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을 진행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의료기기 사용 투쟁'도 전개한다는 방침인데,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투쟁 퍼포먼스로 이날 골밀도기 의료기기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는 골밀도 측정 장치를 직접 사용해 고소고발을 당함으로써 이 문제를 사회에 알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필건 회장은 "재미있는 것은 이 기계를 일본에서는 약국과 헬스클럽에서도 자유롭게 아무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갖다 대기만 하면 측정이 되고 수치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수치를 바탕으로 골밀도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하면 된다. 이런 기본적인 기계를 사용하는 것조차 지금 복지부는 의료계의 눈치를 보며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나는 방금 이 기기를 사용했다. 복지부는 나부터 잡아가라. 나부터 사용하면서 의료기기 사용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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