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6.29 06:14최종 업데이트 16.01.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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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격리 대상 아니라더니…"

공단 수진자조회 했다가 휴진, 폐쇄 낭패

의협에 민원 속출 "피해 보상방안 마련하라"




모 외과의원은 지난 16일 환자가 내원하자 건강보험공단 '메르스 대상자 조회 시스템'에 접속했다.
 
그 결과 '메르스 격리 대상이 아니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대수롭지 않게 진료했다가 메르스 의심환자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23일부터 30일까지 휴진에 들어갔다.
 
건강보험공단의 ‘메르스 대상자 조회 시스템’을 믿고 진료한 의료기관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에는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메르스 대상자 조회 시스템’에 메르스 환자 접촉자, 의심 환자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지 않아 휴진이나 병원을 폐쇄했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부터 건보공단 홈페이지에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을 가동, 메르스 환자 노출 의료기관, 메르스 환자가 방문한 의료기관 등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접촉자 등의 정보가 신속하게 업데이트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게 의협의 지적이다.
 
일선 의료기관들은 메르스 환자 확산 추세, 경유 의료기관 등의 정보를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진자조회 시스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의사들은 혹시 메르스 환자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모 외과의원 외에도 A내과의원은 지난 19일 공단에 접속해 내원 환자를 조회한 결과 ‘메르스 격리 대상이 아니다’는 메시지를 확인했지만 이후 확진자로 드러나자 20일 의원을 임시 폐쇄했다.
 
반대로 일반 환자가 메르스 접촉자로 오인 받는 사례까지 발행해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의협 메르스대책본부 강청희 본부장은 "정부의 수진자조회 정보 지연으로 메르스 진정세가 확산세로 급변할 수 있고, 메르스 확산 차단 노력이 무위로 그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청희 본부장은 "정보 제공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심평원에서는 의약품 안전정보 제공 목적의 DUR 시스템을 메르스 폐쇄병원 내원자 정보 제공 목적으로 전용하는 문제까지 있다"면서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별도의 정보 제공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의 미흡한 대응체계로 일선 의료기관의 피해가 심각한 만큼, 실질적이며 피부에 와 닿는 종합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메르스 #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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