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네이버 지식in 물신 의사의 소임

기사입력시간 16.12.09 06:54최종 업데이트 16.12.09 09:08

마리아나외과 이무혁 원장.ⓒ메디게이트뉴스 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로 활동 중인 이무혁(마리아나 외과) 원장. 2009년부터 의사협회의 추천으로 네이버 지식in에서 환자나 일반인들의 의료 관련 상담을 해 주고 있다. 7년째 매일같이 상담을 하다 보니 '신'의 반열에 올랐다. 네이버 지식in 그는 네이버 지식in이 인정한 '물신' 네이버 지식in은 회원들이 질문, 답변 등의 활동을 하면 일종의 포인트인 내공을 주는데, 내공과 채택 답변수가 쌓이면 ▲평민 ▲시민 ▲초수 ▲중수 ▲고수 ▲영웅 ▲지존 ▲초인 ▲식물신 ▲바람신 ▲물신 ▲달신 ▲별신 ▲태양신 ▲은하신 ▲우주신 ▲수호신 ▲절대신 등으로 등업하도록 하고 있다. 이무혁 원장처럼 물신이 되려면 적어도 17만 1개 이상의 내공과 채택답변수 1700개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무혁 원장은 지금까지 지식in에 4352개의 답변을 올렸고, 무려 5931명에게 도움을 줬다. 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가 하는 일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네티즌이 네이버 지식in에 올린 사진. 누군가 지식in에 "넘어질 때 땅에 손을 짚어서 상처가 생겼는데요. 이거 병원에 가야할 정도인가요?"라는 질문을 올린다. 그러면 상담 의사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글을 찾아 답변을 올리는데, 이무혁 원장은 위의 질문에 "상처가 깨끗하고 주위도 염증소견이 없으므로 (뭐 바르지 말고) 말려서 딱지 상태로만 하면 스스로 잘 낫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무혁 원장은 일주일에 30개 가량의 답변을 올린다. 하루 5~6명에게 도움을 주는 셈이다. 이 원장이 7년째 상담의사를 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환자들은 어디가 아파서 지식in에 질문을 하는데 답변을 보면 광고성 글, 근거가 모호한 대체의학, 황당한 답변 등 의학적이지 않은 게 너무 많다"면서 "잘못된 답변을 걸러내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상담의사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아무나 답글을 올릴 수 있다보니 지식in에 호객행위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난무하는 게 현실이다. 익명의 네티즌이 "앉을 때나 힘 줄 때마다 조금씩 아프다"며 치질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글로 봐서는 항문찢어짐(치열)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배변상태가 좋으면 저절로 잘 낫기 때문에 쾌변이 되도록 식사관리, 운동을 해야 합니다. 치열이 오래 되면 덧살이 돌출되는데 전문가의 확진을 받고 처치하도록 합니다"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비공개 네티즌은 이 원장의 글 아래에 "고모가 수술하고 그 후 함초가 치질, 변비, 장에 좋은 걸 알고 드시고 효과를 보셨습니다. 저도 함초를 그냥 먹기 힘들어 제품으로 된 것을 찾다가 자연산함초 100%로 제작한 00000이 있어서 한 달 먹으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해졌어요"라는 글을 달았다. 또 장모 씨는 자신이 대장항문질환을 깊이 연구하는 한의사라고 소개하면서 "방치하시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급적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최근에는 비수술 치질 치료도 많이 이뤄지고 있으니, 잘 확인해 보시고 치료 받으세요"라고 조언했다. 의사, 한의사,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자, 생활용품 판매업자, 심지어 성직자까지 전문가를 자처하며 이런 저런 답글을 올리는 게 현실. 선택과 결과는 오로지 각자의 몫이다. 이 원장은 "실제 잘못된 답변 때문에 피해를 보는 환자가 부지기수인 것 같다"면서 "광고성 글에 속아 돈만 낭비하거나 병을 키워 뒤늦게 병원을 가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39년 외과 의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확실한 정보만 제공한다"면서 "그렇다고 답변을 보고 환자가 찾아오거나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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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in '물신' 의사의 소임

광고, 비의학 범람하는 인터넷 공간의 등대

[인터뷰] 마리아나외과 이무혁 원장

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로 활동 중인 이무혁(마리아나 외과) 원장.

2009년부터 의사협회의 추천으로 네이버 지식in에서 환자나 일반인들의 의료 관련 상담을 해 주고 있다.

7년째 매일같이 상담을 하다 보니 '신'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네이버 지식in이 인정한 '물신'

네이버 지식in은 회원들이 질문, 답변 등의 활동을 하면 일종의 포인트인 내공을 주는데, 내공과 채택 답변수가 쌓이면 ▲평민 ▲시민 ▲초수 ▲중수 ▲고수 ▲영웅 ▲지존 ▲초인 ▲식물신 ▲바람신 ▲물신 ▲달신 ▲별신 ▲태양신 ▲은하신 ▲우주신 ▲수호신 ▲절대신 등으로 등업하도록 하고 있다.

이무혁 원장처럼 물신이 되려면 적어도 17만 1개 이상의 내공과 채택답변수 1700개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무혁 원장은 지금까지 지식in에 4352개의 답변을 올렸고, 무려 5931명에게 도움을 줬다.

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가 하는 일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누군가 지식in에 "넘어질 때 땅에 손을 짚어서 상처가 생겼는데요. 이거 병원에 가야할 정도인가요?"라는 질문을 올린다.

그러면 상담 의사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글을 찾아 답변을 올리는데, 이무혁 원장은 위의 질문에 "상처가 깨끗하고 주위도 염증소견이 없으므로 (뭐 바르지 말고) 말려서 딱지 상태로만 하면 스스로 잘 낫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무혁 원장은 일주일에 30개 가량의 답변을 올린다. 하루 5~6명에게 도움을 주는 셈이다.

이 원장이 7년째 상담의사를 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환자들은 어디가 아파서 지식in에 질문을 하는데 답변을 보면 광고성 글, 근거가 모호한 대체의학, 황당한 답변 등 의학적이지 않은 게 너무 많다"면서 "잘못된 답변을 걸러내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상담의사를 자처했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아무나 답글을 올릴 수 있다보니 지식in에 호객행위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난무하는 게 현실이다.

익명의 네티즌이 "앉을 때나 힘 줄 때마다 조금씩 아프다"며 치질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글로 봐서는 항문찢어짐(치열)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배변상태가 좋으면 저절로 잘 낫기 때문에 쾌변이 되도록 식사관리, 운동을 해야 합니다. 치열이 오래 되면 덧살이 돌출되는데 전문가의 확진을 받고 처치하도록 합니다"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비공개 네티즌은 이 원장의 글 아래에 "고모가 수술하고 그 후 함초가 치질, 변비, 장에 좋은 걸 알고 드시고 효과를 보셨습니다. 저도 함초를 그냥 먹기 힘들어 제품으로 된 것을 찾다가 자연산함초 100%로 제작한 00000이 있어서 한 달 먹으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해졌어요"라는 글을 달았다.

또 장모 씨는 자신이 대장항문질환을 깊이 연구하는 한의사라고 소개하면서 "방치하시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급적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최근에는 비수술 치질 치료도 많이 이뤄지고 있으니, 잘 확인해 보시고 치료 받으세요"라고 조언했다.

의사, 한의사,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자, 생활용품 판매업자, 심지어 성직자까지 전문가를 자처하며 이런 저런 답글을 올리는 게 현실.

선택과 결과는 오로지 각자의 몫이다.

이 원장은 "실제 잘못된 답변 때문에 피해를 보는 환자가 부지기수인 것 같다"면서 "광고성 글에 속아 돈만 낭비하거나 병을 키워 뒤늦게 병원을 가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39년 외과 의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확실한 정보만 제공한다"면서 "그렇다고 답변을 보고 환자가 찾아오거나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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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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