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를 다양한 치료 성분과 병합한 복합제 개발 열기가 뜨겁다.
LG생명과학은 최근 DPP-4 억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또 다른 당뇨병 치료 성분 '설포닐우레아'의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DPP-4 억제제와 설포닐우레아와의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다.
DPP-4 억제제는 복합제가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는 계열 중 하나로, 기본적으로 메트포르민과의 조합이 가장 많다.
현재 출시된 7개 DPP-4 억제제는 모두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출시 예정인 동아ST의 DPP-4 억제제 에보글립틴도 메트포르민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7번째 DPP-4 억제제를 출시한 한독도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와 메트포르민을 합친 '테넬리아엠서방정'을 시판승인 받고 출시 대기 중이다.
TZD 계열과의 조합은 올해 초 얼굴을 내밀었다.
다케다가 국내 최초로 DPP-4 억제제와 TZD 약제를 결합한 '네시나액트(알로글립틴+피오글리타존)'를 출시하며 DPP-4 억제제의 포트폴리오를 넓힌 것이다.
여기에 가장 최근 나온 당뇨병 신약인 SGLT-2 저해제와의 결합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MSD와 아스텔라스제약은 각사의 제품 '자누비아(DPP-4 억제제)'와 '슈글렛(SGLT-2 저해제)'의 복합제 공동 개발에 나섰다.
당뇨병 영역을 넘어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당뇨+고지혈 복합제 개발도 한창이다.
당뇨병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대웅제약과 CJ헬스케어는 메트포르민+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개발을 위한 1상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메트포르민+로수바스타틴 1상, 한미약품은 메트포르민+로수바스타틴 1상, 제일약품은 메트포르민+로수바스타틴 1상, 일동제약은 글리메피리드+로수바스타틴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가 계속 느는 만큼 DPP-4 억제제의 점유율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 개발은 지속될 것"이라며 "복합제 개발은 환자에게 복용편의성 및 치료 옵션 증대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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