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약 벤처기업 온코크로스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에 프랑스 릴(Lille)에 위치한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 de Lille)에서 프랑스의 4P Pharma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인 전신성 피부경화증(systemic scleroderma) 치료제 개발을 위해 상호 신의를 바탕으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온코크로스는 AI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후보물질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는 벤처기업으로 국내외 유수의 제약회사 및 병원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적응증·약물을 탐색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가상실험(in silico) 스크리닝부터 생체 내(in vivo) 실험 검증까지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6월 근감소증(sarcopenia) 치료제를 개발해 한국파마에 성공적으로 기술이전을 했다. 이는 AI로 개발한 약물로는 첫 기술이전 사례다.
또한 최근 유럽 진출 및 투자유치를 연계하는 오스트리아 정부 프로그램인 GO AUSTRIA에 선정돼 2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투자자 미팅 및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4P Pharma는 학술 연구 등의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의 초기단계 치료제를 기술이전해 임상단계까지 개발하는 신약전문 기업으로 프랑스의 생명공학연구소인 파스퇴르 연구소와 협력관계에 있다. 이미 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사전 평가했으며 그 중 2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현재 릴에 위치한 파스퇴르 연구소 내의 4P Pharma 연구소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다. 이 중 2개의 프로젝트는 임상단계의 회사로 스핀오프(spin-off) 됐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온코크로스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인 RAPTOR AI로 데이터분석을 통해 약물후보물질을 선정하면 4P Pharma가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할 예정이며 연구진행결과에 따라 양사의 전문성이 결합된 전신성 피부경화증의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코크로스 김이랑 대표는 "이번 4P Pharma와의 계약을 통해 AI플랫폼을 이용한 신약개발시장 중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온코크로스의 AI혁신기술과 4P Pharma의 우수한 연구개발 전문성이 시너지를 일으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4P Pharma의 의장인 Revital Rattenbach 박사는 "온코크로스와의 협업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빠른 시일 안에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헌신하는 양사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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