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검진을 통해 암검진을 받은 수검률은 2018년 53.4%로 2004년 대비 35.7% 포인트 증가했으나 국가암검진 및 개인암검진 수검률 모두 전체 수검률과 경향을 같이해 2014년 이후로는 정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장암은 검사방법(분변잠혈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대장이중조영검사)별로 권고안 이행 수검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간 대장내시경검사 수검률은 꾸준히 증가해 2018년도에 45.4%로 나타났다. 반면 분변잠혈검사 수검률은 거의 25-30% 내외의 범위에서 소폭 변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가암검진에서 1차 검사로 제공하고 있는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을 채취하는 용기를 받으러 병원을 방문하고 대변을 채취해 검진기관을 다시 방문해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대장내시경검사는 검사 전 장정결제를 복용해 장을 비워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대장암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검사과정이 힘들어서'라는 응답이 다른 암종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가암검진에서는 내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과정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기존보다 불편감이 덜한 저용량 제제의 장정결제를 추가할 예정이다.
2018년 수검자들이 암검진의 주된 동기로 답한 것은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라는 응답으로 2005년 14.7%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2년 이후 60% 내외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2018년 암검진 미수검의 주된 이유로는 ‘건강하기 때문에(42.5%)’라는 응답이 2004년 71.2%에서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9.7%)’와 ‘검사과정이 힘들어서(15.5%)’, ‘암 발견의 두려움(6.2%)’ 순이었다.
지난 10년 이상 조사된 암검진 수검동기 및 미수검 이유에 대한 추이를 살펴보면, 건강이 염려되어 검진을 받는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건강하기 때문에 검진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속적으로 50%에 달하는 미수검 이유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암 발생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을 수 있고, 식욕부진, 기력저하 등 비특이적인 증상만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히 암이 진행된 이후에야 체중감소, 출혈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서민아 암검진사업과장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는 암검진의 효과를 보려면 몸에 이상증상이 없이 건강하다고 느끼는 상태일 때 권고안 주기에 맞춰 암검진을 꾸준하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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