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20 15:47최종 업데이트 25.03.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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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김성근 대변인 "의대생 제적시 파업·태업 포함 투쟁한다…교수 직역서 대응책 마련 중"

의협, 시위·집회·파업·태업 등 모든 형태 강경한 투쟁 불사…서울의대 교수 성명, 사과 요청도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20일 만약 의대생들에게 실제 의대 제적이 이뤄진다면 시위, 집회, 파업, 태업 등 모든 형태의 강경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이 1년 이상 지속돼 온 이번 의정갈등 사태에서 집단행동 이외 파업과 태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의협은 서울의대 강희경 교수 등 4인이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제적을 운운하는 것은 학생 보호가 아니라 압박으로 인식된다. 총장들은 학생들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 적어도 1만명이 넘는 의대생을 제적시킨다면 우리에겐 의료의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의대생들이 어려운 순간에 서 있다.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 선배들이 책임지고 문제를 풀테니 학생들은 제자리고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사태 핵심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가는 것도 올바른 처사는 아니다. 지난해 의대생들의 행동은 개인적 신념에 입각한 자주적 의사표현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의대생 제적은 지난해 전공의 사직과 무게가 또 다르다.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만약 현실이 된다면 의협은 우리나라 의료 미래인 의대생 보호를 위해 가장 앞장서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투쟁 방식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의협엔 많은 직역이 모여있다. 가장 힘들어하는 당사자는 의대생들이고 이를 바라보는 교수들"이라며 "교수들이 (투쟁과 관련한) 어떤 대책 만들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리가 되면 이를 지지하고 같이 움직일 듯하다. 현재 교수 직역에서 투쟁의 내용 정리하고 있다. 나머지 직역에서도 투쟁할수 있는 방안 여려 있다. 단기 투쟁은 시위, 집회, 파업, 태업 여러 방법 있다. 그런 방법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협은 최근 강희경 교수 등 서울의대 4인 교수의 성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성근 대변인은 "최근 몇 교수들의 성명이 회자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은 좋다. 단지 아무리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적절한 때가 있다. 의도가 어찌됐든 표현이 과다하면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말 한것은 몇 교수들의 성명이 발표된 이후 벌어진 일만 봐도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본다. 옳은 말이라도 아무 때나 아무대서나 하면 안 된다"며 "북한도 대한민국 땅이지만 북한에 가서 우리땅이라고 얘기할 수 없지 않느냐.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선 본인의 목소리는 줄여야 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에 맞춰 목소리를 내야 현명한 결과가 나오는데 이번엔 현명하지 못한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성명 내용 중엔 맞는 내용도 있지만 표출 방식과 표현 내용 자체가 큰 오해를 발생할 여지가 많다.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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