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치료제 중 최초로 보험급여 적용되는 약물이 나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2일 이명 치료제 '메네스에스정(성분명 베타히스틴염삼연)'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이명은 귀 혹은 머릿속에서 울리거나 워석워석하는 소리가 나는 증상으로, 국내 30만명(2015년 기준) 이상이 치료받고 있으며, 환자의 60%가 50대 이상이다.
'메네스에스'는 ▲메니에르병에 의한 어지러움 ▲이명 ▲청력 소실 적응증으로 허가 받았다.
'H1 수용체'에는 활성화돼 혈관 확장 및 달팽이관 혈류량 증가, 혈압 감소 작용을 하고 'H3 수용체'에는 길항해 히스타민의 합성 및 분비 증가로 구역과 멀미를 치료하는 기전이다.
특히 이명 적응증을 가진 약물 중 처음으로 보험적용 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그 동안 이명 치료는 수명 촉진을 위한 신경안정제‧항우울제‧진정제,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 및 말초혈관순환 개선을 위한 은행잎, 스테로이드+비타민 B12 혼합액 등이 쓰였지만 대부분 이명 적응증이 없고 비급여로 사용됐다.
'메네스에스'는 동구바이오의 기존 어지러움증 치료제 '메네스(베타히스틴메실산염)'의 염기를 변경하고 '메네스'의 두 배 용량을 담았다.
약가도 '메네스'는 정당 30원, '메네스에스'는 45원이다.
장석훈 PM은 "메네스에스는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 의약품집에 이명 치료제로 수재돼 있고, 안전성·유효성이 해외에서 검증돼 국내 임상을 따로 거치지 않고 허가됐다"면서 "다만, 허가 근거가 된 임상들은 이명보다는 어지러움증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이명 효과를 검증할 국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네스에스는 144명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1개월 치료 시 말초성 현기증을 70% 개선시켜 위약(20%) 대비 유의한 효과를 보였고, DHI 자가진단 결과 '메네스에스' 복용군에서 어지러움의 강도‧빈도를 개선시켰으며, 플루나리진보다 어지러움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비슷했다.
무엇보다 병용처방이 대다수인 이비인후과 특성 상 이뇨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 다른 약물과 병용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동구바이오의 설문조사에서 이비인후과 개원의사 10명 중 7명은 보험적용 되는 이명 치료제가 있다면 처방하겠다고 답했다.
A이비인후과 개원의사는 "메네스에스를 많이 처방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에 기넥신, 타나민 같은 약물을 비급여로 처방하거나 항우울제‧신경안정제 등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보험적용 가능한 약물이 나왔으니 이 약물을 처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