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내 15개 이상 허가 신청 가능한 판독 결과 확보 예정…"50억 달러 미만 M&A 많이 시도할 것"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최근 몇 년간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임상 단계 프로그램을 40% 가까이 줄였다. 대신 고부가가치 의약품에 집중했는데, 그 결과 30개 이상 고부가가치 의약품 파이프라인이 2029년 이후에도 한 자릿수 중반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21일(현지시간)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노바티스 경영진과의 만남' 행사를 열고, 중기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기존 가이던스에서는 2023~2028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5%를 제시했으나, 시장 내 성장 동력의 강력한 모멘텀과 2030년대 이후 미국 독점권이 예상되는 출시 예정 품목에 힘입어 +6%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실적을 기준 연도로 했을 때 2024~2029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로 예상한다. 또한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2027년까지 40% 이상의 핵심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심혈관-신장-대사학 ▲면역학 ▲신경과학 ▲종양학 4개 핵심 치료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영역 내에서 현재 시장에 13개 블록버스터 제품을 판매 중이며, 이 중 30억 달러 이상 잠재력을 가진 브랜드가 8개에 달한다. 또한 6개 이상 제품의 출시를 진행 중이고, 15개 이상은 향후 2년 내 규제기관에 제출 가능한 판독값이 나올 예정이며, 30개 이상은 잠재적인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 자산으로 분류된다.
노바티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프로젝트 수는 2021년 3분기 155개에서 2024년 3분기 94개로 39%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프로젝트 당 연구 리소스는 49% 늘었고, 개발비는 연평균 5% 증가했다.
노바티스는 2028년까지 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바이오 치료제와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siRNA를 포함해 기술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성공 확률을 높이고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데이터 과학과 기술,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린다.
선별된 파이프라인 자산으로는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 IgA 신증 치료제 아트라센탄(atrasentan), 동맥경화증 치료제 펠라카르센(pelacarsen),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이아날루맙(ianalumab) 등이 있다.
노바티스 바스 나라시한(Vas Narasimhan) 최고경영자(CEO)는 "노바티스는 핵심 치료 분야와 기술 플랫폼 전반에 걸쳐 심도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순수 혁신 의약품 회사로 변신을 완료했다"면서 "상업적 실행력을 강화하고 코센틱스(Cosentyx), 키스칼리(Kisqali), 케심타(Kesimpta), 플루빅토(Pluvicto), 렉비오(Leqvio)의 최대 매출 추정치를 높일 수 있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15개 이상 허가 신청이 가능한 판독 결과를 확보해 성장 프로파일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는 포트폴리오에 활력을 불어넣고 2029년 이후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30개 이상 자산을 파이프라인에서 확인했다"면서 "이를 종합해 볼 때 우리는 주주들에게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제공할 수 있는 집중적인 전략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내부 혁신에서 비롯됐지만, 가치 창출을 위해 연관 기업을 사들여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볼트온(bolt-on) 전략 역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노바티스 측은 "최근 2년 동안 주로 탐색 단계부터 전임상 단계에 이르는 30건 이상의 전략적 거래를 체결했다. 최근 사례로는 신경근육 질환에 대한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를 보완하기 위해 케이트 테라퓨틱스(Kate Therapeutics)를 인수한 것과, 방사성 리간드 치료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기 위해 레이시오 테라퓨틱스(Ratio Therapeutics)와 차세대 SSTR2 표적 방사선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리시한 CEO는 인수합병(M&A) 전략에 변함 없으며, 50억 달러 미만 범위에서 동일한 접근 방식을 더 많이 시도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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