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7.15 15:31최종 업데이트 21.07.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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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오류·지연에 물량부족으로 인한 예방접종 중단 우려↑

7월 1000만회분 도입 발표했으나 현재 288만회분…50세 이하부터는 경쟁 더욱 심화 예상

7월 12일 0시 55~5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부터 접속 오류와 서버 다운 등으로 불편이 이어졌다. 또한 당초 12일부터 17일까지 사전예약 진행을 공지했음에도 백신 물량 부족으로 하루만에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5일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백신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해 연령대별 접종 시기가 순차적으로 밀릴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같이 계속되는 예약 지연과 중단, 일정조정 등으로 인해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된 물량만 예약을 받다보니 당초 안내한 사전예약 기간보다 단축해 마감을 했다"면서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해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예약하지 못한 55~59살에 대해 추가 예약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추가 예약자에 한해 접종 일정이 1~2주간 뒤로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도 서버 접속 오류 등의 문제가 나타나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가 가진 백신 물량 보다 접종 예약자가 더 많아 접종이 지연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사전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면서 30살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11만명의 접종이 7월로 미뤄졌으며, 6월 중순에는 초과 예약으로 인해 60~74살 중 19만 7000명의 접종이 미뤄지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제대로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예약에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50세 이상 접종을 앞두고 정부가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특히 7월에 1000만회분의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미리 발표하면서, 이번 접종 당사자들은 예기치 못한 예약 중단과 접종 지연 사태에 더욱 당황하는 모양새다.

실제 정부는 앞서 "모더나와 8월까지 총 4000만회분의 도입을 계약했으며, 7월에는 1000만회분이 들어오기 때문에 50세 이상 예방접종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15일 기준으로 모더나는 75만회분만 도입된 상황이다. 최근 들어온 화이자백신 212만 7000회분을 합치면 약 288만회분이 도입됐다.

반복되는 수요 예측 실패와 도입 물량 변동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확한 백신 도입 일정과 계약 사항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계약은 제약사와 협의된 부분만 공개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공급 일정 역시 제약사와 협의된 범위에서만 공개할 수 있다"면서 "비밀유지협약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분기별 물량에 대한 협의 후 월별, 주차별 물량과 공급일자를 세부적으로 협의한 후 공개 가능한 정보는 최대한 안내한다"면서 "정부가 제약사의 비밀 유지를 이유로 백신 도입 차질을 숨긴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진단은 오는 8월말까지 약 35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되고 이중 2700만회분은 8월에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9월에는 4200만회분이 공급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오류와 일시중단 끝에 재개된 55~59세 연령층 백신 사전예약은 15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74.5%인 342만명이 예약을 완료했으며, 교육·보육 종사자와 돌봄인력 93.4%, 60~74세 중 미접종자 45.2%의 예약률을 기록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 측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이용시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보완하고, 예약대상자를 최대한 분산해서 예약을 받겠다"면서 "특정 시간대에 접속 지연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피해 접속하면 원활한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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