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2.25 11:26최종 업데이트 20.02.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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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가능건수 하루 1만→2만...검사 의료기관 77→90개로 확대

현재까지 4만건 진행, 일본보다 월등한 수준...다만 음성이어도 증상 나타나면 재검사 받아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감염병 진단 검사 관련 6개 전문가 단체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 증대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하루 1만건 수준에서 최대 2만건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진담검사의학재단·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 등 6개 단체는 25일 오전10시 서울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급증하는 진단검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권계철 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급증하는 의심환자의 진담검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추가로 지정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질병관리본부, 유관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해 정확한 검사 시행 체계 확립에 필요한 정도관리용 물질과 관련 교육 등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국 432기관이 검체를 채취 중이다. 진단검사의학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검사와 감시체계에 전국적으로 77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2만4248명에 대해 3만9279건의 검사가 시행됐다. 이에 대해 권 이사장은 "77개 참여 의료기관의 수를 최대 9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진단검사 역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권 이사장은 "대구·경북 지역은 현재 4개 대학병원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하루 진단 가능량은 1000건"이라며 "민간 수탁기관까지 합하면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다른 관점에서 오히려 국내 진단 수준을 보여주는 예라고 소개했다.   

권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다른 측면에서 지역 사회 내 바이러스 보유자를 조기에 구분해 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며 "77개 진단 기관에서 하루 1만건에서 1만5000건 정도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해 조기에 확진환자를 찾고 격리해 추가적인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게 진단검사의 역할"이라며 "6개 전문가 단체는 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상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본과 비교해 봤을 때도 국내 검사 수준이 월등하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장철훈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은 "일본은 국립전염병연구소를 통해 2개 대학병원에서만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또한 자체개발 검사법으로 검사를 하고 있어 정확도를 보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검사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은 그간 쌓아온 물적·인적 인프라가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결과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음성이더라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재검사를 꾸준히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권 이사장은 "모든 바이러스나 세규는 감염을 일으키면 증식을 하면서 증상을 일으킨다"며 "감염 초기 검체에 바이러스의 양이 매우 적으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이외에도 적절한 검체를 채취하지 못할 수 있고 채취과정에서 오류로 인해 위음성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드물게는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현재 의료기술로 검출이 어려울 정도로 소량인 경우도 음성으로 나온다"며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환자에게서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면 새로운 검체로 재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진단 검사 자체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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