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 때문에 약을 중단했던 환자들의 복용지속성을 높여, 장기 치료계획이 필요한 골다공증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약제는 동국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액(알렌드론산나트륨수화물)'이다.
이 약은 골다공증 치료의 80%를 차지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 중에서도 가장 많이 처방되는 '포사맥스' 정제를 액상으로 변형한 제품이다.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 약제는 아침 식사 30분 전에 230mL의 물과 함께 복용하고, 복용 후 30분간 기립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절반 이상의 환자는 1년 이내에 약을 중단(국제골다공증재단 설문조사 결과)했다.
'마시본액'은 정제보다 상부위장관을 빨리 통과시켜 복용편의성을 개선했다.
허인호 마시본액 PM(Product Manager)은 "비스포스포네이트는 흡수율이 낮아 많은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한 후 기립자세를 유지해야 했던 것인데, '마시본액'은 정제와의 비교 임상시험 결과 입에서 위까지의 통과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정제에 비해 자세에 따른 통과속도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약효는 정제와 동일하되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편의성은 복용 지속률을 높여 결국 골절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정제와 마시본액의 복용지속성 비교 연구(대상 환자 363명) 결과, 정제 복용 환자(245명) 중 5%가 치료시작 3개월만에, 23%의 환자가 6개월 안에 중단했으며, 1년 동안 35%의 환자가 치료를 포기했다.
반면, 마시본액 복용군 중 3개월만에 중단한 환자는 없었고, 전체 환자 118명 중 5%의 환자가 6개월 안에 약물을 끊었으며, 1년 동안 중단한 환자는 8%에 불과했다.
허 PM은 "복용을 안하면 약의 값어치는 없다"면서 "마시본액은 복용편의성을 통해 지속성을 높이는 게 특징이다. 특히 골다공증은 추가 골절을 예방하는 게 관건인데, 마시본액은 의사의 치료계획에 따라 환자들이 잘 순응하게 해 치료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식이음료와 비슷한 오렌지 맛으로 거부감을 줄였으며, 약값도 정제보다 약간 낮은 5320원으로 환자 부담을 높이지 않았다.
허 PM은 "아직은 출시한지 한달도 안돼, 향후 환자들의 만족도 평가가 나오면 더 많이 선택될 것"이라며 "현재 1만여곳의 골다공증 치료 의원 중 20%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종합병원의 경우 DC(약사위원회) 통과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용 지속성이 높은 액제가 정제보다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에 기여하는 새로운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한골대사학회가 발표한 권고안은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부작용 관련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골대사학회는 최근,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쓴 환자의 대퇴골골절 발생 빈도가 10만명당 5~100명, 턱뼈괴사 발병률은 0.001%로 매우 낮기 때문에 이 약물의 골절 예방 효과를 감안할 때 투약을 주저할 필요없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동안 비전형 대퇴골골절, 턱뼈괴사 등의 부작용 보고는 의료진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안심하고 처방할 수 없는 요소로 작용했다.
허 PM은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골다공증성 골절에 큰 영향을 미침에도 부작용 때문에 우려가 있었던 것인데, 지침안이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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