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3.22 11:28최종 업데이트 18.03.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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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국내 최초 '통합내과' 운영

복합질환자에 대한 심층 진료 강화, 입원전담전문의 정착에도 도움

사진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이달 1일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통합내과'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는 내과부장 장양수 교수와 안철민 교수를 중심으로 협력교수 1인, 진료전담 교수 1인, 전공의 5명 등으로 구성됐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내과는 장기나 질환에 따라 촘촘하게 세분화 된 분과 중심체제로 운영된다. 높은 정밀성을 지니지만, 인체 구조에 따라 진료에 따른 한계의 보완이 필요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내과는 증상과 증상을 연결시켜 살폈던 일차의료 기능의 본질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통합내과의 출발은 기존 분과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데 있다.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환자 관리 체계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구축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장양수 내과부장은 "통합내과를 통해 향후 입원전담 교수와 응급진료센터 전담 진료 교수를 점차 확충·관리해 내과의 각 분과 교수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겠다"라며 "20명 이상의 소속 의료진이 약 250병상에 달하는 응급진료센터와 입원실 규모를 관리·감독할 계획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래 진료 또한 점차 범위를 넓혀 내과의 본질적 역할에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 치료를 위한 콘트롤 타워 역할 집중


세브란스병원은 복합적 질환을 지닌 환자를 위해 내과 내부의 분과들은 물론 다른 임상과와의 협진을 조정한다. 더불어 특정 분과로 분류할 수 없어 치료가 지연되는 환자를 관리해 분과 중심 체제에서 발생 가능한 누수현상을 줄이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안철민 과장은 "통합내과는 무엇보다 환자 안전과 치료 효과 증대에 설치 목적을 두고 있다"며 "복합적인 증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들에 대한 종합적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통합적인 검사와 처방으로 과잉·중복 진료를 막아 안전성과 진료 효율성이 함께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응급실 전담 진료교수가 중심돼 치료방향이 모호한 환자의 치료흐름을 개설한다. 2개 분과 이상의 혼합된 질환의 환자라면 긴밀한 분과와의 연락으로 입원 여부를 결정하되, 조정이 어려워지면 통합내과가 직접 입원시킴으로써 빠른 치료 타이밍을 유지한다.
 
환자 입원 이후 주요 문제가 나타나면 빠른 협의 진료로 치료 방향을 설계함으로써 응급의학과와 내과 전공의를 넘어 다른 임상과 와의 협력이 효율성을 지니도록 한다.
 
안 과장은 "통합내과는 응급환자와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내과적 책임을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기능을 발휘한다"며 "특히 협진이 필수적이거나 특정 분과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환자에 대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지기에 응급진료센터 과밀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과부의 진정한 교육자 역할

세브란스병원은 통합내과가 수련의 교육과 입원전담전문의 등의 의료진 관리와 교육도 통합적으로 담당하도록 했다. 세밀한 분과 위주의 교육을 받아왔던 수련의들에게 통합적인 진료 지침을 제공해 의료를 적용시키는 폭을 넓힌다. 분과별로 불필요하게 성행했던 교육 부담을 감소시켜 분과에 적합한 시술과 진료, 연구에 집중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역할 규정, 배치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년 간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했다.
 
장양주 주임교수는 "분과는 세부적인 진료, 시술, 연구와 전문적 수련을 맡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하고, 통합내과는 학생교육, 전공의 수련, 입원전담전문의 관리, 그리고 기존 전문의들의 일차의료에 대한 재교육 분야를 담당할 것"이라며 "균형 잡힌 내과전문의 활동이 유지되도록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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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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