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는 줄고, 상급종합병원은 크게 늘어 의료전달체계의 왜곡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5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의료기관의 내원일수는 13억 4039만일로 전년 대비 0.5% 줄었다.
그러나 상급종합병원의 내원일수는 3662만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종별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종합병원(5만 8765일)과 병원(6만 4789일)도 각각 0.5%, 1% 증가했다.
반면 외래진료가 진료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원은 오히려 1% 감소한 1억 554만일에 그쳐, 외래진료가 중소병원급 이상으로 쏠리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지난해 총진료비는 58조 170억원(전년 대비 6.4% 증가)로, 약국이 13조 950억원(점유율 22.6%)으로 가장 많고, 의원 11조 7916억원(점유율 20.3%), 상급종합병원 9조 1596억원(점유율 15.8%), 병원 8조 8644억(점유율 9.5%), 요양병원이 4조 2112억원(점유율 7.3%)이었다.
이 중 의원급의 진료비(11조 7916억원)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지만, 소아청소년과는 유일하게 감소폭(0.8%)을 기록했다.
외과(0.2%), 이비인후과(1.5%) 등도 증가폭이 거의 없었다.
반면, 안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내과, 피부과는 평균 이상으로 증가했다.
안과(1조 470억원) 증가율은 10.5%, 비뇨기과(3012억원)는 9.9%, 산부인과(5815억원)는 7.9%, 내과(2조 653억원)는 5.5%, 피부과(3216억원)는 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로 보면 일반의(2조 2725억원)가 가장 많고, 내과(2조 653억원), 정형외과(1조 4128억원), 안과(1조 470억원), 이비인후과(1조 44억원) 순이다.
한편, 총진료비 중 의료기관의 입원 진료비는 20조 7099억원(8.7% 증가), 외래진료비 24조 2121억원(5.4% 증가),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입원일수 2.7일, 방문일수 16.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빈도(진료인원) 상병 순위는 입원의 경우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 ▲기타 추간판 장애 ▲노년백내장 이며, 외래는 ▲급성기관지염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급성 편도염이다.
암 진료비는 4조 4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암 진료비 중 입원 진료비는 2조 9085억원을 차지했다.
폐암이 3229억원으로 입원진료비가 가장 많았고 간암 3107억원, 위암 2788억원 순이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았던 암종은 결장암(12.0% 증가), 방광암(11.4% 증가), 전립선암(10.3%)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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