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2.22 16:37최종 업데이트 17.0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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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안에 의원 17개…보건지소 왜?

세종시에 도시형 보건지소 설립 논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가 반경 1km 안에 동네의원이 17개 개원한 상황에서 도시형 보건지소를 설립, 진료와 예방접종, 건강증진 사업을 하려고 하자 지역 개원가와 의사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세종시는 올해 7월 중 기존 한솔 보건지소를 닫고, 새롬동에 도시형 보건지소인 남부통합보건지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보건복지부에 소아청소년과 공보의 2~3명을 배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남부통합보건지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맞벌이 젊은 부모 등을 위해 소아 진료 및 예방접종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22일 "세종시 신도시 지역에 소아와 여성 비율이 높아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하기로 하고 보건복지부에 공보의 배치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지소는 건강증진사업과 예방접종을 주로 하고, 진료기능은 최소한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최근 세종시의사회와 간담회를 열어 보건지소 설립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단체는 세종시와 다른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상임이사회에서 세종시 남부통합보건지소 설립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의사협회 김주현 대변인은 "현재 세종시에는 13명의 공보의와 소청과 공보의 3명이 근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부통합보건지소 예정지 반경 1km 안에 동네의원 17개가 개원해 있고, 소청과의원도 2개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민간의료 영역에서 1차 의료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근본적으로 기존의 병의원과 도시형 보건지소가 경쟁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의료취약지도 아닌 신도시에 보건지소를 만들어 공보의를 배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종시의사회는 세종시가 지역의사회와 충분히 협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세종시의사회 홍은표 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의사 회원 상당수가 도시형 보건지소를 설립하면 개원의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 지역 의원 7곳이 오후 10시까지 진료하고 있어 주민들이 전혀 불편을 겪지 않고 있는데 도시형 보건지소를 설립하면 민간의료가 위축돼 주민들이 되레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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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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