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레지던트 지원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보다 가정의학과에 대한 인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실제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A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1일 "지방의 일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련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지원 예정자가 정원을 넘어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의학과는 여자들의 비율이 높은데 올해에는 남자 지원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우리 병원만 하더라도 지원 의사를 피력한 인턴 4명 모두 남자"라고 밝혔다.
그는 "가정의학과는 다른 과 전문의보다 연봉이 다소 낮긴 하지만 일차의료 뿐만 아니라 피부비만, 만성통증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어 내과보다 활용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가정의학과가 매력이 있다기 보다 내과 기피에서 보듯이 전반적인 하향평준화의 결과일 수도 있고, 모집 정원이 감축되다보니 허수가 줄어든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B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내과 수련환경이 열악하다보니 내과를 수련하느니 당직도 없고,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높은 가정의학과가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 인턴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내과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씁쓸하다"고 하소연했다.
가정의학과 전공의 확보율을 보면 2012년 84%, 2013년 78%, 2014년 88%를 기록했고, 지난해 전반기 지원율이 91%로 다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C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 지원하겠다고 해서 실제 원서 접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섣불리 예상하기가 어렵다"면서 "지방 중소병원 등에는 여전히 지원자가 많지 않아 예년과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