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원주세브란스병원 내과 전공의 파업과 관련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한 달 앞두고 서울의 대형병원 내과에서 최근 전공의 모집 광고를 냈다.
서울의 대형병원 상황이 이 정도라면 상당수 수련병원의 내과는 인턴 기근으로 비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나라 전공의 역사상 최초로 파업을 했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는 지원하고 싶다는 인턴으로 넘쳐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정원은 7명.
내달 30일부터 시작하는 2016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한 달 앞두고 이미 7명 이상의 인턴들이 지원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1년차 전공의들은 2014년 11월 촉탁의사 고용,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그 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촉탁의를 고용하는 등 내과 전공의들의 업무 강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다 내과 전공의들은 교수들이 수련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내과 교수들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심초음파 강의를 열고, 임상강사가 되어서야 취득할 수 있었던 심초음파인증의를 1년차 전공의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페이스북에서 인용
실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1년차들은 내년 2월 심초음파인증의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교수들은 전공의 수련기간에 심장초음파, 소화기초음파, 신장내과 혈관초음파 등 다양한 술기를 익힐 수 있도록 수련교육을 개선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전공의 2년차이며 대한전공의협의회 수련평가이사인 조승국 전공의는 30일 "환자의 삶과 죽음을 함께 하는 숭고한 내과를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할 수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기반을 만들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 내과 수련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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