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01 08:07최종 업데이트 22.10.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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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양에 클라우드 환경,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필요"

AWS(아마존웹서비스) 이수정 총괄 “팬데믹서 한계 드러낸 의료체계, 데이터·업무시스템의 디지털화로 혁신”

AWS코리아 이수정 교육부문 사업총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 AWS)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기반으로 차세대 병원과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WS 코리아 이수정 교육부문 사업총괄은 9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에서 ‘AWS와 함께하는 차세대 병원’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 총괄은 AWS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 환자중심의 의료를 가능케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스케일 업(Scale-up)이 필요하다는 게 AWS의 분석이다.
 
팬데믹 감당 못한 현 의료체계...미진한 디지털화 ‘환자중심’ 의료 장애물
 
그는 팬데믹 속 환자 폭증 사태에서 디지털화가 부족한 의료데이터와 환자관리 시스템은 병원들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해석했다.
 
이 총괄은 “팬데믹에서 우리나라는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등을 통해 확진자 수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절하려 했다. 다른 나라들은 그 마저도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팬데믹이 올 때마다 이런 방식을 택하게 되면 경제적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팬데믹이 아닌 평시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는 게 이 총괄의 지적이다. 의료종사자들은 업무 시스템의 미진한 디지털화 탓에 의료행위 외에 서류작업 등의 잡무에 시달리며 환자진료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단 것이다.
 
그는 “그럼 의사들을 많이 양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론 의사들이 시간을 생산적인 곳에 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잡무에 매여있는 고급 인력들이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게 AWS의 목표”라고 했다.
 
실제 이 총괄은 이와 관련, 의사와 환자 간 대화를 AI를 통해 분석해 전자의무기록(EMR)을 작성해주는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총괄은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의 디지털화, 의료데이터가 자유롭고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유동성(Data liquidity)도 AWS가 생각하는 차세대 병원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총괄은 “팬데믹에서 보듯 시시각각 변화는 환자 발생 패턴은 현재 의료시스템으론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모든 데이터들이 디지털화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화된 데이터는 중력이 있어 한쪽으로 몰리고,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며 “문제는 불행하게도 국내의 경우, 병원과 기관마다 데이터 포맷이 다르고 표준화 작업이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데이터의 유동성을 갖고 정밀의료를 하기 위해선 데이터 표준화가 필요하고 그런 데이터들이 데이터 호수(Data lake)에 디지털화 돼 쌓여야 한다”고 했다.
 
 
방대한 데이터 적합한 ‘클라우드’...병원 밖으로도 헬스케어 영역 넓혀야
 
유전체 시퀀싱 기술의 발전과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생산하는 기기들의 개발로 다뤄야 할 데이터량이 점차 방대해지고 있단 점도 문제다. 이 총괄은 이 문제에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라고 했다.
 
이 총괄은 “한 사람의 전장유전체 데이터는 2페타바이트 가량 된다. 우리나라 전 국민의 전장유전체 데이터 용량은 여기에 5000만을 곱해야 하는 셈”이라며 “전장유전체 데이터가 아니라 발현 데이터 일부만 얹는다 해도 그런 방대한 양을 조작할 수 있는 건 클라우드 환경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클라우드 상에 디지털화된 빅 데이터를 갖고 어떻게 환자에게 정밀하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통찰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케어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물리적인 병원 건물 너머에서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괄은 “코로나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가격리를 하기도 했고, 생활치료센터로 가야하기도 했다”며 “제한적인 병원이란 공간을 넘어 헬스케어의 범위와 영역을 확산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삶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힘들단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핵심적인 영역은 당연히 병원이 관리해야 하지만, 조금씩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총괄은 대표적인 예로 비대면 진료(Virtual care)를 들었다. 가령 해외에선 흑색종이 의심되는 환자가 자신의 피부 사진을 업로드하면 피부과 전문의가 AI의 도움을 받아 진단하고, 실제 흑색종일 가능성이 높을 경우 빠르게 대면 진료로 연결하는 일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비대면 진료는 아직 한시적으로만 허용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이런 영역까지 확장했을 때 헬스케어 생태계가 커질 수 있다”며 “의료 분야는 아직까지 스케일 업을 해본 적이 없는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것이 AWS가 헬스케어 영역에 대해 갖고 있는 바람”이라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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