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7.27 11:16최종 업데이트 26.07.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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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도 AI 일상화…검색 이용 1년 새 2배, 환자 설명자료 활용 60%

메디게이트, 병원·의원 의사 1380명 조사…최근 한 달 AI 이용률 31%→63%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개원가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적인 진료 보조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의원 의사의 98.6%가 한 종류 이상의 AI 서비스를 사용해봤으며, 최근 한 달간 AI 기반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1년 만에 31%에서 6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병의원 의사들은 AI를 최신 논문 탐색보다 의약품 정보 검색과 환자 설명자료 작성 등 진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AI 이용 경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1%는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었지만, 종합병원급 의료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범용적인 AI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의사 커뮤니티 메디게이트가 2025년 6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의 병원·의원 소속 의사 회원 1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의사들의 AI 활용과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는 전문병원·요양병원·정신병원 등을 포함한 병원 소속 의사 348명과 의원 소속 의사 1032명이다. 진료과별로는 내과가 26.5%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의학과 19.4%, 일반의 7.6%, 소아청소년과 5.9%, 피부과 5.7%, 정형외과 5.6%, 산부인과 5% 등 14개 진료과가 참여했다.  

AI 기반 서비스 이용률 31%→63%…1년 만에 2배로 껑충
 
그래픽=메디게이트뉴스

병의원 의사들의 정보 탐색 환경에서 AI의 존재감은 1년 만에 크게 확대됐다.

최근 한 달간 개인적 또는 업무상 이용한 사이트를 복수로 선택하게 한 결과 메디게이트가 94.8%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 79.1%, 구글 76.7%, 유튜브 69.8% 순이었다.

AI 기반 서비스는 63.3%로 5위를 기록했다. 전년 조사 당시 30.7%와 비교하면 이용률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병의원 의사들은 메디게이트와 네이버 등 기존 의료전문·포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정보를 탐색하면서 AI를 새로운 검색 도구로 빠르게 흡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를 하나만 선택하도록 한 조사에서는 메디게이트가 25.7%로 1위였다. 네이버 19.5%, 구글 16.2%, AI 기반 서비스 14.6% 순이었다.

종합병원급 의료진의 주 이용 사이트가 구글과 AI 등 범용 검색 채널 중심으로 이동한 것과 달리, 병의원 의료진은 의사 전용 플랫폼을 중심 채널로 유지하면서 AI를 병행하는 특징을 보였다. 

ChatGPT 91.1%·Gemini 85.6%…개원가에서도 AI 이용 보편화
 
그래픽=메디게이트뉴스

AI 서비스 이용 경험은 개원가에서도 사실상 보편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용해본 AI 서비스를 복수로 선택하게 한 결과 ChatGPT가 91.1%로 가장 높았고, Gemini·NotebookLM이 85.6%로 뒤를 이었다.

이어 Perplexity 23.9%, Claude 22.5%, Microsoft Copilot 13.7%, Grok 9.7% 순이었다. 사용해본 AI 서비스가 없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해 전체 응답자의 98.6%가 한 종류 이상의 AI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의원 의료진은 ChatGPT와 Gemini·NotebookLM 등 대중적이고 범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했다. Claude와 Perplexity 이용률은 각각 22.5%, 23.9%로 종합병원급 의료진의 35.6%, 33.3%보다 낮았다.

유료 AI 서비스 이용도 절반을 넘어섰다. AI 이용 경험이 있는 의사 1361명 가운데 54.1%가 한 종류 이상의 AI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하고 있었다. 유료 구독 서비스가 없다는 응답은 45.9%였다.

서비스별 유료 구독률은 ChatGPT가 35.6%로 가장 높았고 Gemini·NotebookLM 28.5%, Claude 6.3%, Perplexity 6.1%, Grok 1%, Microsoft Copilot 0.5% 순이었다. 

병의원 의료진의 유료 구독률은 종합병원급 의료진의 63.8%보다 약 10%포인트 낮았다. 전문적인 검색과 분석 기능을 위해 여러 AI 서비스를 구독하기보다는 활용 범위가 넓은 범용 AI에 선택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유료 이용자 736명의 월 이용금액을 서비스별로 살펴보면 월 3만원 미만 요금제 이용률은 Perplexity가 66.3%로 가장 높았다. ChatGPT는 55.4%, Gemini·NotebookLM 54.1%, Microsoft Copilot 42.9%, Claude 41.9%였다.

월 3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비중은 전체적으로 52% 이상이었지만 종합병원급 의료진 57%보다는 낮았다. 

개원가 AI 활용 1순위는 의약품 정보 검색…환자 설명자료도 59.7%
 
그래픽=메디게이트뉴스 

병의원 의사들이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는 의약품 정보 검색이었다.

AI 기반 서비스를 업무에 사용하는 목적을 3개까지 선택하게 한 결과 ‘의약품 정보 검색’이 69.7%로 가장 높았다. 의약품의 용법·용량과 이상반응, 상호작용, 금기사항 등 진료 과정에서 즉시 확인해야 하는 정보를 찾는 데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설명 및 교육자료 생성’은 59.7%로 2위를 차지했다. 의료진이 질환과 치료법, 복약 방법 등 전문적인 내용을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거나 상담자료를 작성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최신 논문·가이드라인 등 의학 정보 확인 51.7% ▲처방 옵션 추천 및 약제 선택 보조 45.9% ▲영상·검사 결과 판독 보조 31% ▲진료기록·임상 노트·소견서 등 문서 작성 자동화 20.7% ▲환자의 중증도·악화 위험도 예측 17.6% 순이었다. 

종합병원급 의료진 조사에서는 최신 논문·가이드라인 확인이 65.7%로 가장 높았던 반면, 병의원 의료진은 의약품 정보 검색과 환자 설명자료 생성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종합병원급 의료진이 최신 근거 탐색과 전문적인 임상 의사결정 지원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병의원 의료진은 짧은 진료시간 안에 필요한 약제 정보를 확인하고 환자와 소통하는 등 진료 현장 밀착형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차이가 드러났다.

메디게이트는 “병의원은 진료 효율과 환자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개원가에서 AI는 진료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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