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8.12 00:18최종 업데이트 22.08.12 00:18

제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 올해 상반기도 진단시약·의약품 수출 증가 이어져

보건산업 수출 역대 최대실적 기록…의약품 45% 증가한 43억5000만달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소 주춤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 백신, 의약품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2년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33억5000만 달러(한화 약 17조3583억원)로,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특히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전년동기 대비 45.0% 증가한 43억5000만 달러(한화 약 5조6583억원)를, 의료기기는 5.2% 증가한 49억3000만 달러(6조412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속에 따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으로 진단용 시약과 국내 위탁생산(CMO) 백신의 수출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표 = 2021년 상반기,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진흥원 제공)

구체적으로 의약품의 높은 수출액은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바이오의약품의 상반기 수출액은 16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2% 증가했으며, 백신류는 7억8000만 달러로 490.8% 증가한 수치다. 이들 분야가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56.4%)을 차지했다.

백신 수출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CMO)제품의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이 집중되며 크게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백신류에 이어 기타 원료가 14.4% 증가한 3억5000만 달러, 기타 조제용약은 5.4% 증가한 3억4000만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높은 증가율은 보인 품목은 기타 혈·혈청과 카르복시산 등이 있다. 기타 혈·혈청은 전년동기 대비 1660.6% 증가한 1억3000만 달러, 카르복시산은 250.6% 증가한 1억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의약품 상위 수출국은 미국이 4억5200만 달러(10.4%)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4억900만 달러, 호주가 3억9100만 달러, 독일이 3억5600만 달러, 대만이 3억14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표 = 2022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 상위 국가 순위(진흥원 제공)

의료기기의 2022년 상반기 수출액은 4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했으며, 보건산업 전체 수출 중 의료기기 분야 수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진단용 시약은 24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의 영향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출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대만, 캐나다, 일본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독일은 국내 진단용 시약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수출액이 △77.4% 감소한 2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또한 주력 수출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의 상반기 수출액은 3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임플란트는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한 3억4000만 달러, 방사선 촬영기기는 10.2% 증가한 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제품은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화장품 수출액은 40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이는 국내 화장품 최대시장인 중국의 도시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진단용 시약과 백신 관련 기업의 노력으로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면서 "코로나19에 의한 한시적 성과로 끝나지 않고 이 성과가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선 정부와 산업계의 공조와 기술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