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6.28 11:34최종 업데이트 18.06.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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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주위 물혹, 에탄올 절제술로 조기에 완전 제거

발생 1년 미만인 환자, 에탄올 치료하면 완치율 7배↑

사진 : 이정현 교수가 턱밑에 하마종이 발생한 환자에게 초음파로 관찰하면서 에탄올을 주입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하마종(물혹)을 초음파로 보면서 에탄올을 주입해 경화시키는 에탄올 절제술을 조기에 실시하면, 물혹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5년간 하마종 환자에게 에탄올 절제술을 실시한 연구결과를 28일 공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에탄올 절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미세한 바늘을 두경부 부위에 발생한 낭종에 정확하게 넣어 에탄올을 주사해 경화시켜 물혹을 없애는 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하마종 환자들에게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하마종이 발생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환자군에서 완치율이 7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하마종이 발생한 지 1년 안에 에탄올 치료를 시행한 11명 중 8명은 하마종이 완벽하게 제거돼 완치율이 73%에 달했다"며 "진단 후 1년이 넘은 상태에서 에탄올 치료를 받은 9명 중에서는 1명만 완벽하게 제거돼 11%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즉 하마종과 같이 악성이 아닌 양성인 물혹이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혀나 턱 밑으로 침샘이 막혀 물혹이 발생하는 하마종은 약물치료가 불가능하고 외과적인 수술을 하더라도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또한 하마종 질환은 정보가 부족해 진단이 늦게 이뤄지고, 진단 후에도 불필요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두경부 부위에 생긴 양성 물혹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주위에 혈관이나 신경들이 밀집해있고 수술 상처를 크게 남기기 때문에 외과적인 수술을 하기 어렵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두면 점점 크기가 커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외형상의 변화로 인해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두경부 부위의 림프종이나 갑상선낭종, 갑상선설관낭종 등에 에탄올 절제술로 치료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에탄올과 같은 경화제에 반응하지 않아 난치로 여겨지던 미세 낭종성 림프종의 경우, 고주파 열 치료법을 적용해 치료가 가능함을 학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교수는 "두경부에 발생한 물혹에 에탄올 주입이나 고주파 열 치료의 효과가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선도적으로 검증되고 있다"며 "두경부 부위에 생긴 물혹의 경우, 정확한 의료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치료나 수술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에게 진단과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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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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