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8.19 07:20최종 업데이트 22.08.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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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아웃소싱 약물이 내부 자체개발 약물보다 임상단계별 성공률 더 높아

초기 단계 파트너십 늘고 신약개발 위험관리 위해 선지급금 비율은 0.5~2.3%p 줄어

사진: 내부 개발 약물과 외부 도입 약물의 임상 단계에 따른 성공 가능성(자료=맥킨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외부에서 도입한 약물이 내부 개발 약물보다 성공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신약 개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초기 단계 파트너십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경영컨설팅기업 맥킨지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제약산업 바이오제약산업 외부 파트너십 추진동향'을 1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연구개발(R&D) 투자가 가장 큰 20개 바이오제약 회사 파이프라인에 있는 약물의 45% 이상이 외부에서 확보됐다. 2016~2020년 임상 1상에서 외부 파트너십(라이센스 인 또는 공동연구)을 통해 개발된 약물은 내부 개발 약물보다 출시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보고서는 "최근 매출이 가장 큰 5개 블록버스터 의약품(휴미라, 키트루다, 레블리미드, 옵디보, 엘리퀴스) 모두 해당 약물을 출시한 회사가 외부에서 조달한 약물이었다"면서 "임상개발에서 외부에서 아웃소싱한 의약품은 내부 자체개발 의약품 보다 각 임상단계별 성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바이오제약산업에서 신약 매출 중 외부 제휴는 2011년 870억 달러에서 2021년 1630억 달러로 늘었고, 같은 기간 비중도 20%에서 23%로 3%p 증가했다. 기업 인수로 확보된 파이프라인은 1680억 달러에서 3020억 달러로, 비중은 40%에서 43%로 3%p 늘었다. 반면, 기업 자체적인 유기적인 성장은 17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증가했으나 그 비중은 40%에서 34%로 6%p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파트너십 건수와 벤처캐피탈(VC) 투자, 기업공개(IPO) 자금조달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바이오제약 거래는 4650건으로 2019년보다 약 25%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 거래 활동을 살펴보면 모든 파트너십의 약 65%가 항암 분야였고, 전염병, 플랫폼기술, 데이터․분석 등 4개 영역에서 자산에 대한 거래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항암 분야에서는 상업용, 유통, 라이센싱, 조인트벤처 형태의 파트너십 보다 임상 단계의 협력이 절반 이상으로 훨씬 많았다. 전염병 분야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해졌는데, 정부와 비영리기관, 제약기업의 백신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DNA/RNA 기반 치료제, 항체 접합체를 포함해 새로운 플랫폼 기술은 연구개발 투자 상위 20대 바이오제약기업이 외부와 파트너십이나 M&A 형태의 거래를 통해 확보한 모든 자산의 58%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투자 상위 20대 바이오제약기업이 데이터 및 분석 역량을 갖춘 기업을 거래한 규모는 2016년 15억 달러에서 2020년 42억 달러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 금액이 20대 바이오제약기업에게 큰 투자는 아니지만 웨어러블기기, 액체생검, 다양한 오믹스기술 등과 같은 진단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통해 데이터와 분석기술을 확보하는 데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M&A가 전체 파트너쉽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으나 M&A 프리미엄은 늘었다. 바이오제약 분야 파트너십 거래 건수는 2010년 4790건에서 2020년 4474건으로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거래 규모는 1440억 달러에서 414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2020년 인수자가 제시한 거래 가격은 한달 전 목표 주가보다 89% 높은 수준으로 M&A 프리미엄이 상승해 파트너십에 투자된 금액의 비율은 소폭 증가했다(2010년 12%에서 2020년 13%)"고 했다.

초기 단계 파트너십이 늘고, 파트너십 거래에서 선지급금을 낮추고 마일스톤 달성과 로열티 비중을 높여 신약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는 추세도 관찰됐다.

보고서는 "2010년 기준 모든 파트너십 자산의 45%가 아직 임상에 진입하지 않은 것이었으나 2020년에는 58%로 증가했다. 대신 초기 단계 개발 위험 관리를 위해 선지급금을 낮추고 나머지를 마일스톤과 로열티 지급에 연결된 조건으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선지급금은 2016~2020년 사이 전체 거래금액의 3.8~16.0%로 형성됐다. 이는 2010~2015년보다 0.5~2.3%p 낮아진 수치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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