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강남구청역 등 지하철역 내 의료기관 개설 반대...조만간 서울시청에서 좋은 결과 나올 것”
박홍준 회장, “의료계 현안 시정 반영되도록 협조...공공의료 등 의대생 진료다양화 조언”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지하철 역사 내 의료기관 개설 시도를 둘러싼 의료계와 서울시 측의 논의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25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생명산업연구원 1층 1003호에서 열린 제17차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역사에 입주할 시민편의형 의원·약국 임대차 입찰공고를 냈지만 강남구보건소의 수리 거부로 사업이 중단됐고 이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지하철 역사 내 의료기관 개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며 “지하철 역사 내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곳에 감염의 위험점에 대한 담보 없이 의료기관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서울시청에 아주 긴밀하게 의견을 전달했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의료계에서 느끼는 바가 시정에 반영되도록 대화를 통해 협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의과대학 학생들의 진로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대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와 유기적인 관계로 예비 의사들에 대한 대화를 해나가자는 논의를 했다”며 “진료 다양화에 대한 모임을 갖고 싶다는 의대생들의 목소리가 있어 서울시의사회에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의대생들이 진로에 대해 사회 각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의학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다른 진로를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진로 다양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선배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의사들 입장에서 공공의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어렵고 그 실체에 대해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며 “학생때부터 시야를 넓히면서 관심을 갖고 간접 경험을 하면 균등하고 발전지향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시의사회는 감염병위원회 구축, 학생들을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서울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서울시청과 감염병위원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이유 없는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고 모의 훈련도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동시에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MOU를 맺어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시교육청과 공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지역 내 의과대학의 협조를 얻어 의대생까지 총체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며 “의료계가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분리돼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야한다. 여러 의견을 담아 반영하면서 용광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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