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6.18 07:03최종 업데이트 24.06.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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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이어 JP모건도 첫 생명과학 펀드 조성…글로벌 투자사들 바이오 투자에 자금↑

포어사이트 9억달러 규모 6번째 펀드 마감…아치도 30억달러 규모 신규 펀드 조성 계획 발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투자사들이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이 분야에 대한 펀드를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이 첫 생명과학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JP모건 자산운용(J.P. Morgan Asset Management)도 산하 벤처캐피탈 및 성장주 투자팀인 JP모건 프라이빗 캐피털(J.P. Morgan Private Capital)을 통해 첫 생명공학 사모펀드에서 5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기존에 생명과학 펀드를 운용하고 있던 투자사들도 올해 최대 규모 펀드 조성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최고투자책임자 스티븐 스퀸토(Stephen Squinto) 박사, 매니징 파트너 가우라브 굽타(Gaurav Gupta) 박사가 이끄는 생명과학 사모펀드 '270 생명과학 사모펀드 1호(270 Life Sciences Private Capital Fund I)'를 최종 마감했다.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전역의 기관 투자자와 전략적 기업 파트너, 패밀리 오피스, 고액 순자산가,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가 참여했고, 목표액인 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 펀드는 개발 단계나 접근법, 치료 분야, 지역에 관계없이 민간 생명공학 기업에 투자한다. 외신 인터뷰에서 스퀸토 박사는 주로 초기 단계 기업에 20~25건 투자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는 심장대사 질환과 종양학, 면역학, 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스퀸토 박사는 "투자자이자 기업 설립자로서 우리는 환자 치료 방식의 미래를 바꿀 매우 혁신적인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기업의 자본화뿐 아니라 우리의 집단적 경험을 활용해 기업이 성공적인 결과를 달성하도록 안내하고 차세대 생명공학 창업자 및 경영진을 멘토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최근 몇 년간 바이오텍 투자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2022년 JP모건 자산운용은 초기 및 성장 단계 바이오텍을 지원하기 위해 생명과학 중심 사모펀드 팀을 신설했다.

신설 팀은 유전의학과 종양학, 신경퇴행성질환, 희귀질환, 자가면역,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플랫폼, 대사질환, 신경심리학 등 분야의 혁신적인 치료법과 기술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퀸토 박사를 최고투자책임자 겸 생명과학 사모투자 부문 매니징 파트너로, 공동 매니징 파트너로 굽타 박사 등을 영입했다.

JP모건 외에도 최근 여러 벤처캐피탈(VC)이 생명과학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1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6억5000만 달러 자본으로 첫 생명과학 VC 펀드인 '웨스트 스트리트 생명과학 1호(West Street Life Sciences I)'를 조성했다. 이는 목표를 1억5000만 달러 초과 달성한 것이다.

성장 지향적 사모펀드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생명과학 툴과 진단 회사 외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초기 및 중간 단계 치료제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로 정밀의학과 유전의학, 세포치료, 면역치료, 합성생물학, 인공지능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 측은 펀드 출범 당시 "생명과학 1호 펀드는 이미 모마 테라퓨틱스(MOMA Therapeutics), 네스티드 테라퓨틱스(Nested Therapeutics), 톨 바이오테라퓨틱스(TORL Biotherapeutics), 셉터나(Septerna), 래포트 테라퓨틱스(Rapport Therapeutics) 등 5개 기업에 9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투자는 종양학, 신경학, 희귀질환 분야에서의 정밀의학, 면역치료, 인공지능에 걸쳐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아치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는 2월 3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펀드 조성 계획을 미국 증건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이는 아치의 13번째 펀드이자 2022년 30억 달러 펀드를 마감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성되는 것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의료 및 생명과학 투자 회사인 포어사이트 캐피탈(Foresite Capital)은 6월 9억 달러 자본 약정으로 6번째 펀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포어사이트 짐 타난바움(Jim Tananbaum)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생물학, 유전체학, 인공지능 발전은 계속해서 융합되고 있다. 생명공학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으로 질병을 예측, 예방, 치료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이 모든 단계에서 더 효율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포어사이트에 따르면 6호 펀드는 정밀의료, 생명과학 인프라, 의료 서비스 제공 등 세 가지 주요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성장 지향적인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는 알루미스(Alumis), CG온콜로지(CG Oncology), 라티고(Latigo), 레이테라(RayThera), 자이라 테라퓨틱스(Xaira Therapeutics) 등이 포함된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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