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골다공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약효가 강한 새로운 골다공증 신약이 대거 개발되고 있다.
골형성 억제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항체와 저분자화합물이 그것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장성연 연구원은 최근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학연산 및 추계심포지엄'에서 '스클레로스틴 표적 저분자화합물 개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은 복약순응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은 복용 전과 후에 음식을 먹으면 안되고 복용 후 눕지 않아야 하는 불편함 및 위장장애 부작용 때문에 복약순응도가 낮았다.
장 연구원은 "이뿐 아니라 다른 치료제들도 골절 이전까지 증상이 없다는 점과 부작용 때문에 복양순응도가 낮다"면서 "따라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좋은 효능을 보이는 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개발되는 약물은 임상 후기 단계에 있는 스클레로스틴 표적 '단일항체'가 대표적이다.
장 연구원은 "임상 3상에 있는 암젠의 로모소주맙(Romosozumab)은 가장 기대되는 약물"이라며 "로모소주맙은 기존의 골흡수 억제제와 달리 뼈의 형성을 촉진하는 골형성 제제로, 시판 중인 약물을 능가하는 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모소주맙의 표적인 스클레로스틴이 뼈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윈트(Wnt) 신호체계로 설명할 수 있다.
윈트(Wnt)가 '프리즐드 막관통수용체(frizzled transmembrane receptor)'와 LRP5 또는 LRP6에 결합하면 베타카테닌이 축적되어 핵 안으로 들어가고, 유전자 전사가 일어나 골형성이 촉진된다.
그러나 Wnt가 아닌 스클레로스틴이 LRP5 또는 LRP6에 결합하면 LRP5 또는 LRP6에 신호가 저해되어 골형성이 감소한다.
로소모주맙 외에도 임상 2상 중인 노바티스의 BPS-804, 임상 1상의 릴리의 블로소주맙(Blosozumab)이 스클레로스틴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 항체다.
또 다른 분야는 스클레로스틴을 표적으로 한 저분자 화합물이다.
생물제제인 항체는 비교적 단가가 비싸고 주사제로만 가능한 반면, 생물 제제를 저분자 화합물로 대치하면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
현재 OsteoGeneX의 연구팀은 스클레로스틴과 LRP5/6의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을 방해하는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해 골다공증 치료제 선도물질 최적화 과정에 있다.
장 연구원은 "기존의 신약 개발의 표적과 달리 단백질과 단백질 사이의 접촉면에는 저분자 화합물이 결합할 수 있는 잘 정의된 결합자리가 없기 때문에 저분자 화합물로 단백질간 상호작용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적인 분야이긴 하지만 지난 10여년 간 많은 연구 결과가 축적돼 신약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애보트의 ABT263을 포함해 5종이 임상 시험 중에 있고 2018년까지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저분자 화합물의 연간 시장은 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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