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3.24 13:59최종 업데이트 23.03.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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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 혈액제 공장 건설 "한-인니 양국 정부 전폭 지지"

인니 혈액제 공장 5월 착공 예정…완공 시 인니 제약 자급화에 기여

사진 = 왼쪽부터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  안드리안또 데르나트라 대웅인피온 이사,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안재현 SK케미칼 사장, 간디 술리스얀토 소에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K플라즈마 제공).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와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혈액제제 공장 건설 허가를 받은 SK플라즈마를 위해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SK플라즈마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부디 구나디 사디칸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이 참석한 행사에서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가 인도네시아 혈액제 공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공동 선언서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장충동 엠베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조규홍 장관과 부디 장관,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이 양국의 보건 의료 협력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면담 자리를 가졌다.

이후 조규홍 장관과 부디 장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와 인도네시아 제약사 대웅인피온 안드리안또 데르나트라(Andrianto Dernatra) 이사가 공동 선언서를 발표하며, SK플라즈마의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건설·운영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았다.

이 자리에서 부디 구나디 사디칸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인니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복원력 있는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자리는 양국 정부와 민간기업 3자가 꾸준히 노력한 결실이며, 앞으로도 꾸준한 소통을 통해 양국 모두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혈액제 공장 조감도.

앞서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 건설을 최종 승인한 바 있으며, SK플라즈마는 오는 5월 착공해 2025년 중순 완공을 목표로 연간 100만 리터의 혈장 원료를 처리할 수 있는 혈액제제 공장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이 완공되면 SK플라즈마는 현지 공장을 운영하며 혈액제제 제조·설비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게 되고, 인도네시아는 제약 분야 자급화에 한걸음 더 다가갈 전망이다.

이번 수출은 한-인니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온 기반 위에 SK플라즈마의 기술력이 더해져 이룬 성과다.

특히 우리 정부와 민간 기업이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위탁생산, 기술수출, EPC, 현지 운영까지, 외국 정부의 포괄적 사업권 낙찰을 거둔 첫 사례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에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건설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해 앞으로도 혈장처리 기술을 자체적으로 갖추지 못한 나라들에 기술을 수출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의 형태로 제조되며,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 같은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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