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전국민이 감염 관리에 나서자 환절기에 급증하는 호흡기질환 유행마저 주춤해졌다.
3일 본지가 지난 2019년~2020년 9월까지 원외처방자료(유비스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호흡기질환 치료제 시장에 직격탄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질환 대표 치료제로 손꼽히는 안국약품 시네츄라도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3분기 처방량은 전년동기 대비 31.84% 감소한 40억 2008만원을 기록했다.
다양한 호흡기질환 제품군을 보유한 대원제약 역시 두자릿수 퍼센트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우선 코대원 포르테는 전년동기 대비 23.59% 감소한 30억 6458만원을 기록했으며, 엘스테인 역시 29.32% 감소해 8억 9051만원을 기록했다.
프리비투스의 올해 3분기 처방량은 6억 7216만원으로 무려 전년동기대비 51.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엘스테인과 순위 변동이 나타났다.
유한양행 코푸와 대웅제약 엘도스는 비교적 적은 폭의 하락세로 엘스테인 처방량과 크게 거리를 두는 데 성공했다. 코푸는 전년동기 대비 17.63% 감소한 29억 9484만원, 엘도스는 23.13% 감소한 20억 7120만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 코대원 역시 35.48% 감소해 3억 4611만원을 기록하면서 호흡기치료제 처방량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위 자리는 유나이티드 레보틱스 CR이 차지했다. 하지만 레보틱스도 코대원보다 감소폭이 적었을 뿐 전년동기대비 22.42% 감소한 3억 5787억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큰 폭의 하락세 속에서 현대약품 설포라제가 13.58% 감소하는 데 그쳐 유나이티드 칼로민, 한화제약 움카민 등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유나이티드 칼로민은 34.34% 감소한 5억 2610만원, 움카민은 전년동기대비 29.22% 감소해 4억 9473만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모임이나 대규모 행사 등을 자제했고, 이에 따라 사람 간 접촉이 줄었다"면서 "특히 손씻기 생활화와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등을 시행하면서 철저한 감염관리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호흡기질환 유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3~7월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감기, 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803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1670만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5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급성 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50.4% 감소, 인플루엔자 환자는 98.0%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연령별로 볼 때 0~6세 영유아에서 53.3% 감소하고 7~18세 아동·청소년층에서 3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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