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막말 등 각종 논란으로 탄핵된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위해 사원총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원총회는 민법에 규정된 사단법인의 최고의결기관으로 정관 변경, 해산 등을 다룰 수 있다. 지난 10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탄핵된 임 전 회장이 사원총회를 열겠다며 대의원들을 직접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임 전 회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의사협회가 근본적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결코 바뀌는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이번에 절감했다”며 “근본적인 개혁의 첫 걸음으로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법상의 사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곧 구체안을 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임 전 회장은 또 “회장직에서 탄핵당한 것에 대해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유가 어떻든 회장 취임 전부터 탄핵시키겠다고 마음 먹고 있던 자들에게 빌미를 줘 넘어간 것 자체가 내 잘못”이라고 했다.
임 전 회장은 전날엔 페이스북을 통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의협 대의원회, 비대위원장과 의협 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한가. 박단이 의협 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모든 권한과 책임하에 의료 농단을 해결하면 된다”며 “분명한 건 본인이 누누히 얘기해 왔던 2025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박단을 배후 조정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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