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은 크레스콤과 인공지능 기반 골연령 분석 소프트웨어인 'MediAI-BA'의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크레스콤이 개발한 MediAI-BA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수골(손뼈) 엑스레이를 분석해 골연령 판독을 돕는 제품으로, 웹을 통해 영상을 업로드하면 5초 내외로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의료기관에서 소아 청소년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검사해 추가적인 성장 치료 필요성을 1차적으로 우선 판단하는 데 활용하는 진단 보조 의료기기다. 지난 2020년 3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고, 국내 의료기기 품질 관리 인증 및 국제 ISO 인증도 받았다.
MediAI-BA는 기존 골연령 평가 기법인 Tanner-Whitehouse3(TW3)와 Greulich-Pyle(GP)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응용 병합한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인공지능으로 손뼈 내의 주요 성장판 부위별로 각각의 골성숙 등급을 세밀히 분류하고 전체 영역에 대한 골성숙 등급도 분류한 후, 이들을 인공지능으로 통합해 최종 골연령을 제시함으로써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문의들이 판독한 참조표준과의 차이가 0.39세(95% 신뢰구간 0.33-0.45세)로, 세부 전문의들 간의 차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 밖에도 의료진이 단독 판독했을 때보다 MediAI-BA를 참조하여 판독했을 때 판독 시간은 절반 가까이 단축됐고, 정확도는 최대 2.5배 정도 향상돼 업무 효율성과 적시성이 크게 증가했다.
MediAI-BA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웹 기반으로 운영되어 설치, 관리, 유지·보수비용이 별도로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키와 체중의 변화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소아 청소년의 성장 속도 변화와 성장 이상 징후에 대한 확인이 용이하다.
세 가지 방법의 성인 예측 키를 제시하며, 국내 아동 데이터 기반으로 꾸준히 업데이트해 더욱 국내 아동에 맞춰진 성장판 분석 결과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또한 상세한 성장 관련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도 병원을 방문한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요소이다.
이재준 크레스콤 대표는 "MediAI-BA는 현재 국내 200여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로 활발히 사용되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고, 식약처 임상시험에서의 높은 성능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된 제품"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안국약품의 경쟁력 있는 영업 및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아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고도화된 성장 분석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MediAI-BA외에 우수한 성능이 확인된 손목골절 자동 검출, 퇴행성 관절염 정량화 분석, 척추염 등의 근골격계 영상 분석에 특화된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들에 대해서도 임상현장에서의 활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업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크레스콤과의 사업 제휴를 토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우수한 제품 도입을 통해 소아 청소년 성장 치료의 접근성 향상과 진료 효율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국약품은 지난 2022년 5월 뷰노메드 펀더스 AI의 독점 공급 판매 계약을 체결한 이래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팀을 출범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영상의료 AI 뿐만 아니라 AI 신약개발, 디지털치료제 등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적극 도입하여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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