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 의사입니다
[메디게이트뉴스 김효상 칼럼니스트] 1. 기억 저는 대한민국 의대생이었습니다. 평범한 집에 태어나 입시에 좌절을 겪으며 종로학원에서 날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독서실에서 졸기도 하며 삼수해서 의과대학에 입학한 대한민국 평범한 의대생이었습니다. 2000년 의과대학 신입생 시절 진료와 투약을 분리한다며 정부가 의약분업을 강행했습니다. 의약분업 사태의 풍랑을 보라매공원에서 비를 맞아가며 때로는 길거리 집회에서 함께 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병원의 전공의였습니다. 수련병원 인턴생활 하루에 5분씩 자며 수술방에서 졸다가 교수님의 발을 밟기도 했고 당직실에서 계절이 바뀌는지 모르는 생활을 계속하던 전공의였습니다. 주당 100시간 넘게 일해도 야식 먹으며 몸이 불어 가도 환자분들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낙으로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군의관이었습니다. 차가운 바람의 영천 삼사관 학교에서 난 누구며 여긴 어딘지 하는 시간을 군의관 동기들과의 격려로 버텼습니다. 밤이슬을 맞아가며 야외 훈련에서 2020.08.10
[슬립테크] 어린이 코골이, 일주일에 4일 이상 코골 땐 정확한 진단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어린 자녀가 코를 골면서 자면 많은 부모님들은 ‘낮에 신나게 놀아서 세상 모르고 푹 자는구나’하고 흐뭇해 한다.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피곤하면 누구나 코를 골 수 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두 번 코를 고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4일 이상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면 부모님이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어린이 코골이는 단순히 잠잘 때 소음이 큰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이나 얼굴 모양에 영향을 미치고 낮에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코골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로, 80~90%가 여기에 해당한다. 편도는 입을 벌렸을 때 목젖 양쪽에 보이는 볼록한 부위를 말하며, 아데노이드는 목젖 뒤쪽에 있어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정상적으로 크면 잠자는 동안 숨길을 막아 코골이가 생기며, 또 잠자다 반복해서 수 초에서 수십 초간 숨을 못쉬는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도 있 2020.08.09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 중간점검과 우리의 선택
[메디게이트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적인 경제와 정치활동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바이러스가 사라지거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돼 널리 사용돼야 한다. 이 시국에 다행스럽게 올해 안에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게 될 가능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6개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실시한 백신 후보물질들에 대한 임상시험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백신들은 모두 SARS-CoV2 단백질에 대해 면역반응이 일어나도록 제작됐다. 이 회사들이 발표한 내용과 각 백신들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백신들을 예상해 봤다. 캔사이노바이오 (CanSino Biologics)의 사람 아데노벡터 백신후보 캔사이노바이오는 캐나다 대학에서 공부한 중국 유학생들이 캐나다 국립연구소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건립한 중국 회사다.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한 이후 곧 바로 백신개 2020.08.07
엔지켐생명과학, 美 FDA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IND승인
엔지켐생명과학은 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물질 'EC-18'에 대한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EC-18은 패턴인식수용체(PRR, TLRs)의 세포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코로나19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 등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2상에서는 경증 폐렴환자 60명을 대상으로 EC-18이 중증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으로의 진행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는지 효능 및 안전성 평가가 이뤄진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이 국내보다 코로나19 환자수가 월등히 많고 중증환자 비율도 높아 임상지원 환자를 모집하기 유리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내엔 임상2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엔지켐은 임상 결과에 따라 EC-18 코로나19 치료제를 우선 투약할 수 있도록 FDA에 긴급사용승인(EUA)도 신청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 손기영 대표는 "FDA로부터 임상2상 IND 승인을 받은 것은 E 2020.08.07
"정부의 끝없는 일방통행과 무시, 홀대...의사들이 오죽하면 환자 놔두고 파업까지 하겠나"
#112화. 국민 볼모로 의료계와 국민들 공격하는 정부 의료계가 대한의사협회를 필두로 대한전공의협의회, 각 시도의사협회까지 참여하는 순차적인 대규모 파업을 결정했다. 이는 2001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로 20년만의 결정이다. 의료계에서 파업이라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최후의 수단이자 거의 유일한 저항 수단이다. 의사는 환자를 직접 보고 치료하는 사람이다. 환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그들과 소통하고 아픔을 치료한다. 의사는 사람들에게 의술을 행할 목적으로 평생을 바친다. 그런 의사가 환자를 두고 파업을 한다는 건 절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다. 비난 여론을 떠나 의사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내 환자를 두고 병원을 닫고 파업을 한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정부는, 의료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그리고 거기서 일하거나 의견을 제공하는 의사들 중에 환자를 직접 보는 사람들은 없다. 환자를 직접 보지 않으니 어떠한 결정에 있어 별 부담이 없다. 그리고 환자를 직접 봐야하는 의사들이 파업 2020.08.07
"박능후 장관 담화문에 빠진 최소한의 관료 양심...예견된 실패 정책 전면 백지화하라"
[메디게이트뉴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6일 ‘의료계 집단휴진 관련 국민 및 의료인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정부는 매년 의대 정원을 400명을 늘리고 이를 10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해 총 4000명의 추가 의사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의사의 늘어난 인력은 ▲의사가 부족한 지방의 의료기관 ▲특수 전문분야 ▲의과학 분야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의사를 확보하는 취지라고 했다. 하지만 의사가 부족한 지역은 전국의 고작 2.2%에 불과하다. 이곳은 신속한 응급 환자 후송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해결 방안이다. 특수전문 분야 의사의 부족은 환자 발생 빈도에 따라 유동적이며 오히려 요구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금의 저수가의 의료 보험수가로는 특수분야의 의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를 할 수 없어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저수가의 근본 문제 해결부터 나서야 한다. 의과학 분야에서 활동할 기초 의학자는 정부의 집중적인 재정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2020.08.07
동학개미가 알아야 할 제약바이오 플랫폼의 진실: ADC 케이스 스터디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2020년 코로나19 공포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개미)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났다. 한편 '무한 확장성이 가능'하고 '플랫폼 1개가 글로벌 제약사 파이프라인과 맞먹어'하면서 제약 플랫폼(platform) 시대라고 뉴스는 떠든다. 과연 그럴까? 혹 이런 기사는 동학개미들이 아파트를 소유할 가능성에서 더 멀게하는 기획연재는 아닐까? 과연 제약바이오 플랫폼은 무엇인가? 플랫폼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기차역'이 생각난다. 'plat + form'은 사람들이 기차를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든 편평한 장소다. 여러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플랫폼이다. 그런 플랫폼을 기존 의약품에 적용해 다수의 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의미한다. 제약바이오 플랫폼 기술의 장점은 다양한 질환 분야로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플랫폼이라도 끊임없는 기술적 진화가 거듭돼 누 2020.08.07
병원협회에 바란다...의대정원 증원 찬성 철회하고 의사단체로 책임 가져야
[메디게이트뉴스] 그동안 대한민국의 의료정책은 국민 건강을 위한다는 목표 아래 지속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측면이 없지 않다. 또한 의료 정책의 대부분을 정부가 획일적으로 수립하고 의료계는 정부의 시책에 따라 정책을 수행해왔다. 의료계가 정부의 의료정책을 상당 부분 수용하고 따른 이유는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라는 명분이 포함돼있기 때문이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미지의 감염병으로 전 국민이 일상을 제한받고,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사회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모든 사회분야의 심각한 타격이 현실화하면서 국가 전체에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이 지연되고 감염이 종식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의료계와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계획’을 여당과 함께 추진할 것으로 발표했다. 틈날 때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무모한 의사 늘리기 정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정부는 일언반구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2020.08.06
의학부 조직: 의학부 부서장 하에 학술교류팀·의학정보팀·임상연구팀·약물감시팀·거버넌스팀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칼럼 '의학부의 목표와 역할'에서 제약회사 의학부의 목표, 역할 및 전반적인 활동을 소개했다. 의학부가 비즈니스의 전략적인 파트너로 진화하면서 그 조직 규모나 구성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 근거 중심의 의학정보 교류, 리얼월드 데이터 생성, 컴플라이언스 규정 강화 등으로 조직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현 시점에서 일반적인 의학부 조직을 설명하고자 한다. 예전에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임상개발부과 의학부가 합쳐져 있어(Clinical Development & Medical Affairs) 이를 줄여서 ‘CDMA’라 불렀다. 이후 임상개발부는 시판 승인(marketing authorization) 목적의 허가 임상시험(registration trial; Phase 1, 2, 3)이 주된 역할이므로 전체 연구개발(R&D) 조직으로 통합되고, 의학부는 시판 허가 이후에 주로 관여하므로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2020.08.05
"한의협 최혁용 회장이 주장한 의료일원화, 기존 한의사에도 의사면허 부여?"
[메디게이트뉴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중국식 의료일원화를 주장하고 있다. 최 회장은 3일 한의협 유튜브 채널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막아내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한의사를 포함하더라도 OECD 평균에 비해 의사수가 부족하다”라며 "한의대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의대와 한의대 간 ‘교차교육’과 ‘교차면허’가 의료통합의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의사들이 방역을 포함한 보편적 의료행위, 일차의료에 역할을 할 수 있다. 보편적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질병 예방·관리·치료의 주체로 한의사 제도가 서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의료일원화”라며 "기존 한의사들에게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의사면허시험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내세운 중국식 의료일원화의 경우 의료가 일원화돼 있긴 하지만 의료계 산하에 중의(한국으로 치면 한의사), 서의(한국으로 치면 의사), 중서 결합의(한국으로 치면 의사-한의사 복수면허 의료인)로 나뉘어 각기 대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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