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욕설에 이골 난 응급실
동두천중앙성모병원 응급실에 설치된 폴리스콜. 발로 누르면 경찰서로 자동 출동 요청이 간다. "폴리스콜(Police Call)을 설치하니까 다소 안심이 된다."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당직 의사가 사표를 내고 떠난 바 있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 동두천시가 최근 이 병원에 폴리스콜을 설치했다. 폴리스콜은 강도가 침입하는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호출기 버튼을 누르면 경찰서로 자동 연결돼 신속하게 출동하는 서비스다. 동두천중앙성모병원 조황래 원장은 진료실 폭행이 갈수록 늘어나고, 환자에게 맞은 의사가 병원을 떠나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분노가 폭발해 응급실 문을 닫겠다고 보건소에 통보했다. 동두천중앙성모병원은 동두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 응급환자들은 멀리 의정부까지 나가야 하는 그야말로 비상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자 동두천시가 응급실을 계속 운영해 달라며 설득에 나섰고, 폴리스콜을 설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2015.08.31
삼성창원병원 '내과 전공의들' 파업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수련환경 개선과 입원환자 전담 전문의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모습 내과 전공의들의 파업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에 들어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삼성창원병원 내과 전공의들은 최근 수련환경 개선, 특히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 가중 문제를 제기하며 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30일 "내과 전공의들이 업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창원병원은 내과 전공의들의 업무 거부로 인한 당직 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부 교수들의 진료시간까지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창원병원 뿐만 아니라 원주기독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에서도 내과 전공의들이 수련환경 개선, 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집단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내과의 위기는 전공의 모집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근 6년간 후반기 내과 전공의 모집 인원을 보면 2010년 2 2015.08.31
정진엽 장관에 대한 환영과 '우려'
정진엽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이 세종청사에서 취임사를 밝히는 모습 정진엽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은 자신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가 메르스 후속대책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단체들은 의사 출신 장관 취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정진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정 신임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의사 출신 장관이 아닌 국민의 장관으로 거듭나겠다"면서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 장관은 "제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무엇보다 메르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후속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라며 "미지의 감염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방역체계의 틀을 재정비하고, 투명한 위기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그간 진행해오던 4대 중증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을 비롯한 각종 보장성 강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장관은 "아무리 좋은 2015.08.28
한순간의 몹쓸짓, 의사의 삶 물거품
huffingtonpost에서 사진 인용 대학병원 인턴 의사가 한 순간의 실수로 전문직의 꿈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으로 기소된 피고인 L씨에 대해 징역 1년과 함께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라고 명했다. L씨는 친구의 소개로 피해자를 소개받은 당일 함께 술을 마셨다. 그는 피해자가 주량을 이기지 못하고 만취하자 호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후 자신의 휴대폰으로 피해자 나체 사진을 촬영해 6명의 친구들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낸 뒤 대화를 주고받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피고인이 노력 끝에 얻게 된 의사라는 전문직의 꿈을 이 사건으로 포기해야 하는 딱한 사정이 있고, 범행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피고인의 부모와 친구들이 선처를 간곡히 탄원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피고인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을 받긴 했지만 이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은 없다. 그러나 법원은 피고인이 성관계를 가진 후 피해자가 인지 2015.08.28
'환영' 못 받는 의사 복지부장관
의사 출신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의사들은 그리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27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과 관련한 의견을 발표했다.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17년 만에 의사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한다는 점에서 '환영 한다' 정도의 언급을 할만도 하지만 이런 의미를 전혀 담지 않았다. 시도회장들은 "전 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여 사회 활동이 위축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메르스 사태는 관료들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보건의료 정책에서 전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었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이들은 "메르스 사태 후속 조치를 위해 정진엽 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되었다"면서 "전문가가 임명된 점은 진일보했지만 보건과 복지가 분리되고, 각각의 전문성이 보장되는 본질적 개선이 미흡한 현실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우려를 표명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임명된 청와대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복지 분야 경력이 있 2015.08.27
"딱 하나, 요양병원은 수가 내린다"
보건복지부 손영래 보험급여과장 "모든 병원의 수가를 인상할 계획이지만, 딱 하나 요양병원 만큼은 수가를 인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하반기 요양병원 수가 인하를 통한 구조조정 방침을 재확인했다. 보건복지부 손영래 보험급여과장은 최근 병원협회 하반기 건강보험연수에서 하반기 보장성강화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손 과장의 발표 요지는 왜곡된 수가체계를 바로 잡고, 특히 진찰, 입원, 수술, 처치 등의 수가를 내년까지 대폭 인상하겠다는 것이었다. 손 과장은 "지금 건강보험 흑자(약 9조)가 너무 쌓여 있어 재정절감방안은 의미가 없고, 과도하게 이슈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기 위해 요양급여기준을 강화하려다 의정 갈등을 초래하는 것을 지양하고, 재정 흑자분을 활용해 왜곡된 수가체계를 바로 잡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손 과장은 "다만 딱 하나 요양병원은 수가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주목하는 부분은 두가지다. 하나는 2015.08.27
메르스 거쳐 응급의학 봄날 오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 응급실의 부끄러운 현실이 낱낱이 드러났다. 그러자 보건복지부가 내년 1월부터 응급수가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대형병원 응급환자 집중, 응급실 의료진 폭행 문제까지 해결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서민수 사무관은 25일 병원협회 건강보험 연수에서 ‘응급의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서 사무관 발표 요지는 응급의료수가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수가 개선 항목은 크게 네가지다. 우선 복지부는 응급실 전담전문의, 협진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면 일반 진찰료의 2배 수가를 지급한다. 현 응급실 진료 시스템을 보면 인턴에서 레지던트에서 전문의를 거쳐 최종 치료방향이 결정된다. 그러다보니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전담 전문의가 중증도 분류(KTAS) 1~ 2015.08.26
복지부 "진찰·수술·처치 수가 인상"
보건복지부 손영래 보험급여과장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 흑자분을 활용, 원가 이하의 수가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손영래 과장은 25일 병원협회 하반기 건강보험연수에서 '보건의료정책 및 보장성 강화 방향'을 발표했다. 손 과장은 "현재 건강보험 재정 흑자분이 약 9조원 있는데 재정이 넉넉할 때 왜곡된 수가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건강보험 토대를 더 허약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절박한 문제의식"이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손 과장은 "내년까지 최대한 많이 수가개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영래 과장은 왜곡된 의료수익 구조를 언급했다. 의료기관 수입의 70~80%를 차지하는 보험급여 부분의 수익률은 원가의 80~9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반면 병원 수입의 20~30%를 점유하는 비급여권의 수익률은 130~140%. 비급여 수입으로 급여권 적자를 보전하는 형태가 되다보니 비급여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손영래 과장은 "왜곡된 수가로 인해 비급여와 비급여 2015.08.26
정진엽 후보자에게 길었던 8시간
17년 만에 의사 출신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지명된 정진엽 후보자가 혹독한 인사청문회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정 후보자는 복지분야를 제쳐두고라도 자신이 전문인 의료분야에서조차 나름의 철학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4일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은 논문 표절 의혹과 의료영리화, 원격의료 등이었다. 정진엽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단순한 행정적 착오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석사과정에 있던 제자가 제 연구에 참여해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해당 논문을 수정 보완해 학술지에 게재하는 과정에서 제자의 이름을 누락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의료영리화와 관련 "저는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는 사람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면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건강보험을 벤치마킹하고 있고, 지금 (의료민영화가) 필요한 정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도시 원격의료 필요 없다" 의사-환자간 원 2015.08.25
"원격의료, 대도시는 필요 없다"
대한의사협회 포스터 제공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도서벽지 등에는 (의사-환자간) 원격의료가 필요하지만 대도시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했다. 정진엽 장관 후보자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김용익 의원은 "야당이 원격의료에 반대하는 것은 의사가 고혈압, 당뇨, 만성질환자를 직접 접촉해 진단, 처방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정 후보자가 분당서울대병원에 재직할 당시 (특허를 낸 퇴원환자에 대한) 건강관리 형태라면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환자들을 진단, 처방하는 원격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원격진료는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아주 좋은 수단"이라면서 "원격진료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의료세계화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용익 의원은 "(정 후보자가 특허를 낸 건강관리형태는) 우선 대면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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