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뇌질환 새이름 제3형당뇨병
당뇨병(糖尿病, diabetes mellitus)은 만성 대사질환으로 높은 혈중 포도당 수치로 인해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망막증, 고혈압, 동맥경화, 신장질환은 물론 뇌졸증이나 말초신경 자율신경장애 등 신경계질환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제1형 당뇨병(T1DM)은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insulin)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데 기인하므로 '인슐린-의존성 당뇨병'이고,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소아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제2형 당뇨병(T2DM)은 세포가 인슐린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며 '인슐린-비의존성 당뇨병' 또는 '성인 당뇨병'이라고 한다.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T3DM)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전혀 다른 듯한 두 질환의 연결고리는 인슐린이다. 일반적으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진 인슐린은 뇌에도 존재하고, 뇌에서 인슐린이 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뇌의 인 2017.08.25
비급여의 급여화 7가지 부작용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그 생명들을 책임져야 할 의사로서 이번 8월 9일 선포한 '비급여의 급여화' 의료정책에 강력하게 분노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의료계 정책의 허점은 빼놓은 채 듣기 좋은 말만 선별하여 내놓는 감언이설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정책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큰 해로움이 되는지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글이 긴 만큼 분노하는 정도도 비례합니다. *정책에 대한 지지 정책의 세부 내용들을 확인 한 후, 현 정부가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과 삶의 개선을 위하여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책이 시행되고 특별한 문제없이 잘 정착 된다면, 정말 훌륭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역시 지지하는 정책들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한 가정이 홀로 감당해 나가기엔 버거울 수 있는 치매 환자들을 국가가 직접 치료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간병인을 두기 어려워 지원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국가가 지원해주는 정책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비급여의 2017.08.21
마그네슘은 우리 몸 ATP의 동반자
유럽에 가면 마시는 물의 성분 분석표를 보는 버릇이 있다. pH가 얼마이고 물속에 함유하고 있는 마그네슘(Mg)과 칼슘(Ca)의 양이 얼마인지 꼭 확인해본다. 무기질(미네랄) 함량이 많으면 pH도 더 알칼리성이고 물의 목 넘김이 부드럽다. 지난 6월 독일 방문 때 내가 마신 물들은 놀랍게도 마치 미국에 온 듯 성분 분석표에 미네랄 함량 표시가 없었다. 그런 물들은 영락없이 코카콜라의 자회사라는 로고가 붙어 있었다. 전통적인 작은 유럽 물 회사들이 건강에 관심이 적은 거대한 코카콜라에 팔려버렸기 때문이다. 마그네슘은 알칼리 토금속에 속하는 화학 원소로 기호는 Mg이고 원자 번호는 12이다. 우리 몸에 함유 되어 있는 무기질(미네랄) 중 네 번째로 많은 무기질이다. 성인 평균체중(70 kg) 기준 우리 몸 안의 마그네슘 보유량은 약 24g에서 25g정도 된다. 총 마그네슘의 50~60%는 뼈에 존재 하고 약 30%는 세포내액에 함유돼 있다. 체중 1 kg 당 6 mg, 즉 70kg 성인 2017.08.18
현재 보스턴에서의 키워드는?
My Life in Boston 한국을 일주일간 방문하고 돌아와 밀린 일과 새로 요청받은 일로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예상된 일들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 사이에서 마치 장애물 경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 방문 기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고 나름대로는 동선도 미리 파악하고 시간대에 따른 교통상황도 고려해 상황에 맞게 택시를 이용할지 지하철을 이용할지를 선택했다. 초행길은 주변 지인에게 여러 번 물어 확인도 하였고.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건 세브란스병원에서 아산병원까지 아침 9시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물어봐도 고민스러운 거리와 시간이었다. 택시로는 차가 막히면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비용까지 많이 나올 거고, 지하철을 탄다면 한국의 러시아워를 경험할 거라는 경고성 충고(?)도 받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출근 시간이 시작되기 전인 새벽 6시에 출발해서 택시로 아산병원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택시 운임도 많지 않았고, 속도감 2017.08.17
의료는 공공재인가?
정부의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방침에 의료계가 뒤숭숭하다. 국민들의 의료보험 혜택을 늘려 건강권을 확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웠기 때문에 일견 보아서는 의료계가 화들짝 놀랄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지속되어 온 저수가 체계 아래에서 비급여를 통해 명맥을 유지해오던 일선 병의원 입장에서는 적정한 수가 개선 없는 비급여의 통제 추가는 달가울 리가 없다. 의료는 국가가 통제해야 하는 공공재인가? 그렇다면 왜 의대 과정이나 전공의 과정, 병의원 설립 유지에 있어서 국가의 지원은 없고, 지켜야할 규제와 의무만 존재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의료영역에 있어서 국가가 통제하고 관여할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과도하여 자율성을 침해하고 전문가로서의 역할마저 억누른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럴 바에야 전국의 병의원을 국가에서 사들여 모든 의사를 공무원화 시키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알기 쉽게 이러한 의료계의 상황을 대한민국 대표 공공재(?)인 치킨에 가상으로 비유해 보았다. 1. 대한민 2017.08.16
황금비율을 찾아라
한국 사람들이 회식자리에서 좋아하는 소주와 맥주를 섞는 황금비율은 무엇일까? 가장 인기 있는 비율이라고 할 수 있는 '하프-하프(맥주 반 잔과 소주 반 잔)'가 있다. 이것은 제조의 관점에서 본 비율이다. 회식자리에선 더 정량적으로 종종 소주 3 대 맥주 7 비율을 쉽게 만들수 있도록 쏘맥잔이 등장하기도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는 우리 몸 안의 시클로옥시게나아제(COX: Cyclooxygenase)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소염 기능을 갖는다. 이 효소는 불포화 지방산인 아라키돈산(AA: Arachidonic acid)에 작용해 여러 종류의 프로스타글란딘(PG: Prostaglandin)과 트롬복산 A2(TxA2: Thromboxane A2)를 만들며 두 이성체인 COX-1와 COX-2로 존재한다. 위장관의 COX-1은 AA로부터 PG를 만들고, 혈소판(platelet)의 COX-1은 TxA2를 만든다. 2017.08.11
장기가 아니라 변이가 암의 핵심
장사는 위치가 중요하다. 가게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매출이 결정된다. 집을 사고 팔 때도 위치를 면밀하게 따진다. 하지만 특징있는 가게라면 위치에 상관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 암도 어느 장기, 어느 부위에서 발견됐는지 그 위치가 치료를 위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발견된 장기에 따라 유방암, 대장암, 폐암, 혈액암 등으로 부르고 각각에 맞춰 치료를 한다. 미국 FDA는 지난 5월 23일 종양이 처음 발견된 위치와 무관하게 특이적 변이(specific mutation)를 지닌 암을 타겟으로 하는 항암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해당 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 키투르다(Keytruda)는 이미 폐암과 피부암 치료제로 종양의 위치에 기반해 허가를 내준바 있다. 장사도 가게의 위치뿐만 아니라 어떤 가게인지 그 특성에 따라 성공이 결정되는 것처럼 항암제도 키루르다의 경우처럼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기능에 특정한 결함이 있는 종양이라면 종양이 시작한 부위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게 2017.08.04
버스비와 진료비의 불편한 진실
최근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여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버스운송업과 의료업을 제외하는 법안이 발의되었으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 심의과정에서 의료업은 도입이 유보되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발생한 봉평터널 전세버스 추돌사고(’16.7, 사망 4명)와 시외버스 추돌사고(’17.5, 사망 4명)에 이어 최근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추돌사고(’17.7, 사망 2명) 등이 모두 과다한 연속근무로 인한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이 원인임이 밝혀지면서 법안 발의의 계기가 되었고 추돌방지장치 부착 등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법안 등이 원활히 시행되기 위한 재원 충당을 위해서는 버스비를 인상하든, 국가 지원을 늘리든 국민 부담이 늘어나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이와 관련 버스업계는 현재 기사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선을 유지하려다 보니 초과 근무를 할 수 밖에 없기에 이를 시행하려면 인원 충원을 위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의료업종도 그동안 전공의 2017.08.03
유전체 데이터 쓰레기더미 전락 우려
바야흐로 빅데이터 세상이 됐다. 의료계뿐만 아니라 학계, 산업계 및 정계에서도 빅데이터와 함께 나름대로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밀의학'을 캐치프레이즈로 환자 맞춤형 치료를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정밀의학 시장에 엄청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구글, IBM등 IT 공룡 기업들이 앞다퉈 정밀의학 시장을 선점하고자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여러 유관기관들이 정밀의료와 관계된 다양한 국가과제를 기획하고 연구비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정밀의학의 핵심은 유전체데이터, 그리고 이것과 연결된 환자의 임상데이터다. 현재 임상데이터는 일차적으로 병원이 보유하고 있고,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간소화해 심평원과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하고 있는데 환자의 임상 정보를 시계열에 따라 트래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데이터다. 최근에는 병원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모델이 등장해 적어도 정형데이터에서만은 부분적으로라도 기관 간에 데이터 2017.07.31
공공제약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공공제약사' 설립에 제약계가 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업 범위를 침해 당할까 걱정하고 있다. '국가필수의약품의 공급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 6월 13일 국회에서 발의 된데 이어, 보건복지부는 '국가필수의약품 공급 및 관리를 위한 공공제약 콘트롤타워 도입 세부실행 방안 연구' 과제를 6월 29일까지 공모해 오는 11월 30일까지 연구기간을 가진다고 한다. 이렇게 공공제약사 설립이 구체화가 되고 있지만 어떻게 의견이 개진되고 수렴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저 문재인 대통령 선거 공약에 있었다고 의견이 공론화 안 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이 분은 토론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유진룡 전 장관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엘리트 교수 출신인 안종범, 문형표 등도 전문가적인 의견을 내지 않고 부정한 독단적 권위에 획일적으로 순종했다. '공공제약사'가 어떤 모습으로 설립되어야 하는가?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2017.07.28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유튜브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