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에 대한 단상: 의료와 산업
5일 서울에서 열렸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헬스케어 포럼 열풍이다. 강연자들은 기존에 없던 의료를 소개하고, 병원의 가까운 미래를 제시한다. 일반적인 의료인이 과연 알까 싶은 EHR, IoT, BIG DATA, WATSON이 헬스케어 포럼에서는 항상 단골 주제다. 이 전문 용어들을 합한 빈도보다 많이 언급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혁신'이란 단어다. 포럼 때마다 족히 수백 번은 듣는 것 같다. '혁신'이라는 단어만큼 사람을 완벽하게 압도하는 게 또 있을까 싶다. 듣고만 있어도 행복한 미래를 가깝게 만들고, '잭팟(JACKPOT)'을 안겨줄 것 같다. 이 단어는 '묘하게' 사람을 굴복시키기도 한다. '혁신적이다'라고 불리는 사업 모델을 배짱 좋게 '노'라고 태클 걸기란 쉽지 않다. 시대착오적인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진보를 가로막는 사람이 되는 것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최고가 아닌 차선책을 강요하는 의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사가 있을까? 그런 의 2015.11.06
의사들만 생소한 암젠, 국내 상륙
20조가 넘는 연 매출을 자랑하는 바이오제약 기업 암젠(AMGen)이 드디어 한국에 진출했다. 암젠은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암젠코리아'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APAC(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을 담당하는 페니 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한국을 방문해 보건 당국자와 임상의를 만날 때마다, 혹시 한국에 사무소를 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라는 일화를 소개하고 "암젠코리아가 한국 사회의 발전과 한국 환자의 치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데이비드 리스 부사장 : 그는 와이프가 한국인이라고 소개했다. 회사의 R&D와 포트폴리오를 설명한 데이비드 리스 글로벌 부사장은 암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영역을 정리하여 ▲중증 질환 치료에 대한 환자의 니즈 충족, ▲유전적인 정보를 치료의 출발점으로 보는 것, ▲생물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한 적합한 분자 형태 연구라고 설명했다. 리 2015.11.04
병·의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새누리당과 정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금융의원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가 기반 수수료 산정 원칙에 따라 2012년 이후의 원가 감소 요인을 반영해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을 보면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을 기존보다 0.7% 인하(영세: 1.5% → 0.8%, 중소: 2.0% → 1.3%)하고, 연 매출 10억원 이하의 일반가맹점에 한해 수수료율을 약 0.3%p 인하(평균 2.2% → 1.9%)한다. 또한, 현재 카드사가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수수료율 역시 상한을 2.7%에서 2.5%로 인하한다. 체크카드는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을 0.5% 인하(영세 : 1.0% → 0.5%, 중소 : 1.5% → 1.0%)하고, 일반가맹점의 경우 현행 전업계 1.7%, 겸영은행 1.5%에서 전업계나 겸영은행 관계없이 '1.5% + 계좌이체 수수료율'로 조정한다 정부는 이번 정 2015.11.02
전공의가 수련평가하는 '닥터브릿지'
대한전공의협회(회장 송명제, 이하 대접협)는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년간의 마스터플랜을 밝히고 인턴·전공의들 스스로 수련병원을 평가하는 '닥터브릿지' 런칭 소식을 알렸다. 연임이 결정된 송명제 회장(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R3)은 "전공의 수련을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전공의에게 다른 병원과 본인 수련병원 평가를 비교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닥터브릿지를 통해 수련의에게 병원 평가를 직접 묻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닥터브릿지는 인턴·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폐쇄사이트로 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닥터브릿지.com 송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평가 결과를 밝힐 수는 없지만,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하고 "굉장히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병원들이 평가가 낮았고, 내실이 좋은 곳이 오히려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송명제 회장은 "지금 (닥터브릿지의) 회원 수가 기하급수적으 2015.10.30
서남의대 놓고 예수-명지 병원 경쟁
전주 예수병원이 '서남대 정상화 추진위원회(구재단 주축)'가 선정한 새로운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수병원 관계자는 28일 오전 "위원회로부터 예수병원이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 제안 설명회 당시 지적받았던 대학교 문제를 (유력 대학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약속하고 다시 제안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예수병원이 구재단 측의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확정되면, 명지병원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임시이사회는 올해 2월 명지병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지만, 사분위는 구재단 측이 선정할 재정기여자 평가 역시 명지병원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분위는 누가 선정되든 구재단의 동의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정기여자를 공모했던 서남대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예수병원, 부영건설, 중원대로부터 제안서 설명을 듣고 16일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 2015.10.28
전국 최하위 향한 세브란스 몸부림
본 카드뉴스는 편집 및 재가공하지 않는다면, 비상업적인 목적에 한해 허가 없이 배포할 수 있습니다. -카드뉴스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놓고 마우스 우클릭후 '이미지 혹은 사진 다른 이름으로 저장' 2015.10.28
추락하는 내과, 수련 3+2년 제안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라는 단어에 조금 익숙해지려니, 이번엔 또 '제너럴 인터니스트(General Internist)'다. 지방 수련병원의 전공의 부족 사태가 수도권으로 퍼질 조짐이 보이자, 내과학회는 TF(기획단)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그 해결책의 일환인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일부 병원이 시범사업 중인 상황에서, 내과학회는 제너럴 인터니스트까지 도입한 '3+2년' 수련과정(3년의 내과전문의 + 2년의 세부전문의 옵션)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내과 추계학회에서 열린 '한국의 내과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세션에 참여한 유철규 학술이사(대한내과학회)는 "미국에서도 분과가 활성화되자 전체를 보는 의사가 없는 게 문제라는 생각에 제너럴 (인터널) 메디슨(General Medicine)이라는 하나의 분야가 생겼다"면서 "우리나라도 그런 추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제너럴 인터니스트(General Internist) 제너럴 인터니스트(General Inter 2015.10.26
확 바뀌게 될 아스피린 적응증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에겐 '약방의 감초'와도 같은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사실 '아세틸살리실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엘'사의 상품명이지만, 보통명사로 굳어질 정도로 익숙하고 오래돼, 제약사조차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 약물이다. 최근 아스피린의 새로운 가능성이 다시 열리고 있다. 기존에 밝혀졌던 저용량 용법의 항암 가능성을 더욱 명확히 하는 대규모 3상 연구가 영국에서 시작하는가 하면, 약물의 지속적 복용이 임신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된 것이다. 유산 경험자에게 더 가능성을 제공하는 아스피린의 임신 촉진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와 유타 대학 연구팀은 아스피린 저용량 용법이 임신 가능성을 17% 높인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최근 1년 이내에 유산 경험이 있는 18~40세 여성 1,228명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 81mg을 매일 복용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임신 가능성이 17% 높고, 출산 성공이 20% 높았다. 몸의 염증 정도(Lev 2015.10.23
국내연구진, 비만조절 기전 최초규명
비만을 조절하는 작용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됐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권유욱, 이상언, 장현덕, 이사민)은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와 작용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비만 조절 핵심 수용체인 ‘캡(CAP1)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 수용체가 '레지스틴'이라는 호르몬과 결합해 비만, 동맥경화증,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레지스틴 호르몬은 지방세포에서 주로 분비되며, 고열량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분비가 증가한다. 레지스틴(Resistin) : 위키피디아 설명 참조 레지스틴이 단핵구 세포 캡 단백질에 직접 붙으면 염증세포가 활성화한 뒤, 전신으로 퍼져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캡 단백질을 억제하면 레지스틴에 의한 만성 염증 반응이 사라져 비만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확인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캡 단백질이 레지스틴 수용체 역할을 하고, 레지스틴-캡 단백질 2015.10.22
[딴짓하는 의사들4] 제약의사 노정임
제약회사는 의사들이 비임상을 고려할 때 우선 떠올리는, 병원 밖 진로에선 파이가 가장 큰 영역이다. 단 한 명의 인터뷰로는 이쪽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복수의 상대를 고려했는데, 그중 한 꼭지는 남다른 분야의 제약의사로 할애했다. 국내사나 외국계 가릴 것 없이 제약회사를 접촉하던 중 오늘 인터뷰 주인공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녀가 '일반적이지 않은 제약의사'의 적임자라고 결정했다. 의사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멀츠라는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점, 일반적인 전문의약품이 아닌 에스테틱 분야에서 '업력'을 쌓았다는 점, 마지막으로 이제 여의사도 인터뷰 한 번 할 때가 됐다는, 여러 조건이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멀츠코리아에서 Associate Medical Director로 근무하는 노정임 상무는 인턴만 수료하고 제약회사에 진출했다가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다시 제약업계로 컴백한, 조금은 특이한 경력의 제약의사다. 그녀에게 '에스테틱 전문 제약의사'에 관해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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