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1.20 11:00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2437만대…친환경차 80만대 돌파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30만대를 돌파해 국민 2.13명당 1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전기차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8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36만5979대(이륜자동차 229만 대 제외)를 기록해 2019년 말(2368만대)보다 2.9%(69만대)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율은 2015년 4.3%, 2016년 3.9%, 2017년 3.3%, 2018년 3.0%, 2019년2.0% 등으로 증가세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등록 대수는 69만대가 늘어 전년(47만대)보다 등록대수 증가율이 1.45배에 달했다.
특히 신규등록 자동차는 2019년 180만 대에서 지난해 191만 대로 증가했는데 이는 신차출시 효과 및 개소세 인하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는 82만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3.4%)이 전년 (2.5%) 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친환경차 등록비중은 2014년 0.7%, 2015년 0.9%, 2016년 1.1%, 2017년 1.5%, 2018년 2.0%, 2019년 2.5%, 지난해 3.4%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와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전기차(13만4962대)는 2019년 대비 50%, 하이브리드차(67만4461대)는 33%, 수소차(1만906대)는 1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가운데 승용차가 전년 대비 34%(2만9690대), 승합차가 122%(1009대) 늘었고 특히 화물차가 1254%(1140대→1만5436대)나 증가했다. 화물차의 경우 1.5톤 미만의 전기 화물차에 대해 2019년 7월 이후 운수사업용 허가대수 제한이 없어지고, 대규모제작사의 1톤 전기화물차 출시(2019년 12월 현대 포터EV, 지난해 1월 기아 봉고EV)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소차는 2018년 말 등록대수가 1000대 미만(893대)이었으나, 2년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 등록대수는 서울 1671대, 경기 1578대, 울산 1819대, 경남 908대, 부산 916대 등이었다.
사용 연료별 신규등록 차량을 보면,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2018년 6.8%에서 지난해 11.8%로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경유 자동차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43%에서 31%로 하향 추세로 나타났다.
경유 자동차의 점유율 하락은 경유 승용차 중 등록 비중이 컸던 다목적형 경유 승용차(SUV)가 큰 폭(2018년 33만 대→2020년 25만 대)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감소된 다목적형 경유 승용차의 수요는 다목적형 휘발유차(2018년 11만 대→2020년 25만 대) 및 하이브리드차(2018년 0.7만 대→2020년 5.4만 대)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168만대(89.0%), 수입차는 268만대(11.0%)였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8년 말 9.4%, 2019년 말 10.2%에서 지난해 11.0%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자동차 거래 건수는 지난해 말에는 387만4000대로 전년(361만4000대) 대비 7.2%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중고차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중고차 수출말소는 27만8000건으로 전년(35만1000건) 대비 20.8% 줄었다.
이중기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통계관리 및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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