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9.20 12:39

"높이가 계급이다"…초고층 주거공간 인기 고공행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선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아파트가 고층을 넘어 초고층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50층 이상이거나 높이 200m 이상을 초고층으로 본다. 과거에 초고층 건축물은 오피스 타워 위주로 지어지다가, 2000년 이후부터는 주거용 건물로 세워지고 있다.
2003년 서울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최고 69층, 256m)',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최고 69층)',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101동, 80층)', '해운대 아이파크(72층)', '엘시티(A동, B동, 85층)' 등을 대표적이다.
초고층 건물이 주거용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제한된 토지의 경제적 이용, 조망권, 희소성 등이 꼽힌다.
건축기술의 발달로 주상복합의 단점들이 보완된 점도 있다. 2000년대 초반의 타워팰리스 시대와 달리 새로 짓는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처럼 판상형, 중소형 면적 위주로 배치되고 혁신설계로 단열, 방한 등도 보완되는 추세다. 주택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을 가리키는 '전용률(분양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또한 초고층 주상복합은 상업지역에 주로 지어져 입지가 우수하다.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생활인프라 조성도 잘 되어 있다. 특히 주상복합단지 지하에 몰(Mall) 형태로 상업시설이 자리잡아 역세권이자 '몰세권'이 된다. 화려한 외관, 남다른 조망권도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의 매력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초고층 주상복합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이달 분양하는 '시티오씨엘 4단지'는 인천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지인 '시티오씨엘' 내 들어서는 마지막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 동, 전용면적 74~101㎡ 아파트 428가구, 전용면적 75·84㎡ 오피스텔 336실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592-2번지 외 2필지 일원에 짓는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선보인다. 단지는 동두천시에서 가장 높은 지하 3층~지상 26층으로 조성되며, 2개 동, 전용면적 72㎡ 아파트 168가구, 전용면적 23~42㎡ 오피스텔 54실 등 총 2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일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세대(아파트 74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규모로 건립되며, 운정신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꿀 최고층으로 들어선다.
GS건설은 대구시 북구 칠성동2가 일원에 공급하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대구역자이 더 스타'를 분양 중이다. 신세계건설은 경기 이천시 안흥동 270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빌리브 어바인시티' 분양에 본격 돌입했다. 지하 8층~지상 최대 49층, 2개 블록 규모로 조성되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전용면적 84~117㎡ 총 528가구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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