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1 11:13

다시 뭉친 '역전의 용사'…尹정부 1기 경제팀에 쏠린 눈




[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윤석열 정부 1기 경제팀이 11일 공식 출범했다.
특히 경제 사령탑과 통화·금융 정책 수장 '3인방'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에서 합을 맞춘 바 있어 경제 원팀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청와대에서는 추 부총리의 직속 후배인 최상목 경제수석이 당정청의 가교 역할을 한다.
추 부총리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 정부 측 대표로 참석,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당정은 윤 정부 들어 첫 만남을 갖고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세부 사항을 협의했다. 1기 경제팀의 첫 작품이 추경인 셈이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추경은 온전한 손실 보상, 방역 소요 보강, 민생·물가 안정의 세 가지 방향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의 비공식 일정은 취임에 하루 앞서 시작됐다. 추 부총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 만찬에도 불참하고 기재부 1급 이상 간부들과 당면 현안을 점검하는 '도시락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기재부 내에 설치할 것을 지시하고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 취임식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다.




추 부총리와 새 정부에서 호흡을 맞출 통화 당국 수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시계는 먼저 돌아갔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이 총재는 오는 2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는다.
여기에 인선 과정에서 내정 사실이 알려진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최종 합류할 경우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에서 활약한 기재부 출신 3명의 경제 관료가 새 정부에서 함께 일하게 된다. 경제 라인 '톱3'를 기재부 출신이 장악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이후 9년여 만이다.
셋의 인연은 2008~2009년 이 총재의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로 거슬러간다. 이 시기 김주현 회장은 금융위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을 맡으면서 이 총재를 보좌했다. 이후 해당 자리를 추 부총리가 이어받았다. 당시 이 총재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서울대 선배가 국장인데도, 깍듯이 존대하며 어색하지 않도록 최대한 예우했다는 전언이다.
추 부총리와 김 회장은 행시 25회 동기이자 오랜 동료다. 나이는 김 회장이 두 살 위다. 두 사람 모두 기재부 내에서 합리적이면서 온화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행시 29회인 최 수석은 서울대 법대 출신의 기재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통 관료이자 추 부총리와 김 회장의 직속 후배다. 윤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서 그의 역할도 막중하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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