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2 21:23

"2년 새 가격 2배 올랐다"…공급 부족 '탄산' 대란에 관련 산업 '셧다운' 위기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소 탄산가스업계도 탄산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와 공급사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12일 코로나19로 인한 탄산부족현상에 이어 석유화학업체들의 플랜트 정비로 인해 국내 탄산 제조업체들이 생산 차질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탄산 부족으로 인해 관련 업계는 생산 차질에 직면했다"며 "국내에는 태경케미컬, 선도화학, 창신화학, 동광화학, SK머티리얼즈리뉴텍 등의 탄산 제조사가 있으나, 현재 어느 한 곳도 탄산을 제대로 출하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연합회는 현재 국내 탄산의 생산능력을 월 8만3000톤으로 추정하면서 이달 70%가 감소한 2만4470톤, 6월 80%가 감소한 1만5430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탄산은 탄산음료 등 식품뿐만 아니라 반도체, 철강, 조선, 의료,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고 있다. 탄산은 주로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다. 탄산 제조사는 석유화학업체로부터 원료 탄산을 공급받아 이를 정제·액화한 뒤 충전업체 및 대규모 수요업체 등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3~6월 석유화학사들이 잇따라 플랜트 정비에 들어가면서 석유화학제품의 부산물인 탄산의 공급도 부족해지고 있다.
또 온라인 쇼핑 등이 증가하면서 가정에서 식품을 택배로 받는 사례가 증가해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원료 탄산의 수급불안을 일으키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소를 제조할 때 나프타 대신 천연가스를 이용하면서 탄산의 발생량이 5분의 1로 대폭 줄어든 것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실제 탄산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최근 2년간 탄산가격은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탄산은 일상적인 국민생활은 물론 산업전반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어 탄산 부족 현상은 산업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와 업계가 나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5~6월 플랜트 정비를 계획하는 석유화학사는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유통배송업체 등은 드라이아이스를 얼음팩으로 대체하는 등 산업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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