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있어 표적 치료제인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Thyrosine kinase inhibitor)가 유효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대한내분비학회의 갑상선 분과회가 주최한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Thyrosine kinase inhibitor) 증례 토의'에서는 TKI를 집중 조명했다.
해당 세션은 '적절한 환자 선정을 위한 주요 임상적 요인: DECISION 연구 및 하위 분석 고찰'을 주제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재훈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배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고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DECISION 연구는 14개월 이내에 암이 진행된,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를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 투여군(400mg, 1일 2회 경구투여, n=207)과 위약 투여군(1일 2회 경구투여, n=210)으로 나눠 비교한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소라페닙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중앙값)은 10.8개월(329일), 위약군은 5.8개월(175일)로, 소라페닙군은 위약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5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좌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재훈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 치료 옵션에 있어 안전성 및 내약성은 치료의 효능과 함께 고려돼야 할 중요한 요소"라며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이 확인된 소라페닙이 유효한 치료 옵션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교수는 발표를 통해 "DECISION 연구를 18세 이상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환자 417명을 하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라페닙 치료 시 나타난 이상 반응은 대부분 1, 2등급에 해당했으며, 치료 초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동 좌장인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배 교수는 "소라페닙 사용 시 초기에 이상 반응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변경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이후 안정화가 되면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는 드물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약물 치료 초기에 나타나는 이상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해 적절히 관리한다면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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