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박형욱 전 의협 비대위원장, 서울의대 교수에 일침 정부의 전체주의 정당화 시켜주는 셈

기사입력시간 25.03.20 13:11최종 업데이트 25.03.20 13:11

박형욱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박형욱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단국의대 교수)이 전공의∙의대생들이 전체주의적이라는 서울의대 교수의 발언에 대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공권력의 전체주의적 행태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서울의대 하은진 교수가 최근 입장문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전공의의 전체주의에 침묵할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20일 페이스북에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을 비롯해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저지른 짓이야말로 전체주의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 교수는 공권력의 폭력성과 전체주의적 행태에 대해서는 100분의 1도 비난하지 않으면서 전공의에게는 1을 100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정부가 학생들의 휴학계 수리를 막으며 제적 카드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학생들의 연이은 휴학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걸 제적 협박으로 대응하는 정부의 모습이야 말로 전체주의적”이라며 “학칙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다. 학칙대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휴학 신청을 한 것을 제적 협박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강제로 먹일 수는 없다. 중고등학교 교육도 아닌 대학 교육, 그것도 의사를 양성하는 고등 교육을 강제 진급과 제적 협박으로 이루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폭력적이고 전체주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직 전공의들은 서로에게 행동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 그래서 다시 전공의 수련을 하고 마친 전공의들도 있다”며 “하지만 공권력은 개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매우 파괴적인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합리적 시민이라면 공권력의 폭력성과 전체주의적 행태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은진 교수가 전체주의라고 비판할 대상은 전공의가 아니라 정부다. 하 교수의 불균형한 비판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공권력의 폭력성과 전체주의적 행태를 정당화하고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했다.

제보 공유

박형욱 전 의협 비대위원장, 서울의대 교수에 일침 "정부의 전체주의 정당화 시켜주는 셈"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박형욱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단국의대 교수)이 전공의∙의대생들이 전체주의적이라는 서울의대 교수의 발언에 대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공권력의 전체주의적 행태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서울의대 하은진 교수가 최근 입장문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전공의의 전체주의에 침묵할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20일 페이스북에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을 비롯해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저지른 짓이야말로 전체주의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 교수는 공권력의 폭력성과 전체주의적 행태에 대해서는 100분의 1도 비난하지 않으면서 전공의에게는 1을 100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정부가 학생들의 휴학계 수리를 막으며 제적 카드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학생들의 연이은 휴학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걸 제적 협박으로 대응하는 정부의 모습이야 말로 전체주의적”이라며 “학칙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다. 학칙대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휴학 신청을 한 것을 제적 협박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강제로 먹일 수는 없다. 중고등학교 교육도 아닌 대학 교육, 그것도 의사를 양성하는 고등 교육을 강제 진급과 제적 협박으로 이루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폭력적이고 전체주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직 전공의들은 서로에게 행동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 그래서 다시 전공의 수련을 하고 마친 전공의들도 있다”며 “하지만 공권력은 개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매우 파괴적인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합리적 시민이라면 공권력의 폭력성과 전체주의적 행태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은진 교수가 전체주의라고 비판할 대상은 전공의가 아니라 정부다. 하 교수의 불균형한 비판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공권력의 폭력성과 전체주의적 행태를 정당화하고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했다.

오탈자 신고 스크랩 인쇄 제보 공유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