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0.27 16:52최종 업데이트 20.10.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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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 한계 극복 1조클럽 가입할까? 휴젤, 중국 기반으로 입지 넓힌다

중국 내년 3월 본격 판매 앞서 학술대회·웨비나 공격 마케팅...유럽·미국 진출도 준비

 사진 = 휴젤 손지훈 대표 온라인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휴젤이 국내 기업 처음으로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입성한 것을 기점으로, 미용성형에 국한된 제품 라인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유럽과 북미 등에 진출해 오는 2025년 1조클럽에 가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휴젤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은 27일 보툴리눔 톡신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중국 판매 허가 취득을 기념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현지 시장 확대에 대한 영업·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허가를 획득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는 이미 약 10년전부터 국내에 출시된 제품으로,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온 보툴리눔톡신제제다. 

중국 허가에 앞서 지난 2017년 중국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인 사환제약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2018년 4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마무리한 후 지난해 4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에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손 대표는 "허가신청 제출한 후 비교적 짧은 기간인 1년 6개월만에 중국 시장 문턱을 넘었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중국사람들이 해외에서 시술 못받게 되면서 내수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반면 3개 보툴리눔톡신 제품만 허가된 상황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경우 허가된 이후 생산된 제품만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12월초 최초 선적을 시작,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3~4월이 된다"면서 "전략적 파트너인 사환제약은 미용성형분야 경험이 적지만 그간 필러를 판매한 경험이 있어 1만여곳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앞서 사환제약과 유기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베이징, 상하이 등 15개 도시 지역에서 의료진 대상 학술대회를 시행하고, 중국 내 영향력이 큰 미용성형학회와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 비대면 마케팅도 시행할 계획이다.

휴젤은 이번 레티보 100유닛의 중국 허가를 시작으로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에서 50유닛에 대한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며, 톡신에 이어 HA필러 제품의 품목허가 신청도 마친 상태다. 현재 임상1상을 진행하는 지방분해제제에 대해 라이센스인 계약을 체결, 중국지역 판권도 보유해 중국 메디컬에스테틱 시장 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 대표는 "중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 진출도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은 이미 지난 6월에 BLA를 제출해 오는 2021년 하반기 허가가 예상된다. 오스트리아 제약사 크로마파마와 협약을 통해 미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0~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국은 추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올해 말에서 내년말에 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2년 초쯤 승인을 취득해 현지 법인인 휴젤아메리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면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0%대에 이를 것이다. 이를 위해 엘러간에서 일해온 제임스 하트를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인재 영입도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유럽, 미국까지 메디컬에스테틱상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휴젤은 오는 2025년에 매출1조, 영업이익률 35%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다만 현재 중국 내 해외기업 인식이 매우 보수적인 동시에 최근 국내 보툴리눔톡신제제 신뢰도 저하 문제 등이 발생한 상황. 게다가 독일 입센 등 경쟁사가 휴젤에 앞서 허가를 받아 시장을 먼저 선점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휴젤 강민호 상무이사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 이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결과 해당 이슈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면서 "이미 국내에서 2016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고, 일선 여러 의사들을 인터뷰하면 보툴렉스(중국 상품명 레티보)에 대해 신뢰, 품질 등의 키메세지를 언급한다. 때문에 중국 런칭 시점에도 레티보가 한국 1위기업 제품이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치며 효과가 좋은 입증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사(입센)도 비슷한 시기에 허가를 받았고 주요 키닥터 마케팅도 진행한 것으로 안다. 12월부터 런칭 이벤트를 시행해 본격 판매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허가 후 소비자 판매까지 기간은 레비토와 거의 유사한만큼 런칭타임라인 문제 없도록 준비해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욱이 입센이 허가받은 제품은 레티보와 용법, 용량이 다르고, 비교적 레티보가 더 대중적으로 보기 때문에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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