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아시아 제약회사 가운데 최초로 4가 독감백신의 허가를 획득했다.
녹십자는 최근 유정란 생산방식의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주'의 품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
세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메드이뮨(아스트라제네카 계열)에 이어 네 번째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번 허가를 위해 진행된 임상 결과에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백신에 포함된 4가지 바이러스주에 대한 예방효과를 제공하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자사의 3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녹십자는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의 독감백신은 해외 시장 진출 5년만에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4가 독감백신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내년부터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다"면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 4가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HO 독감백신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으면 국제기구 입찰 참가자격을 확보하게 된다. 녹십자는 기존 3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의 일인용과 다인용 모두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 평가 인증을 받아 매년 독감백신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녹십자의 독감백신 수출액은 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댓글보기(0)